국제유가 폭락 등 글로벌 경제 상황에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69포인트(0.40%) 하락한 25,286.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4포인트(0.15%) 하락한 2,722.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1포인트(0.00%) 상승한 7,200.87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인 12일 뉴욕증시는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의 실적 하락 전망이 겹치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602.12포인트) 떨어진 2만 5387.18에 거래를 마쳤다. 12일에는 글로벌 대장주 애플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기술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애플주가는 1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5.04% 내린 194.17달러를 기록했다. 13일에는 국제유가 하락 등이 겹쳐 전날 보다 1.0% 더 떨어졌다. 애플 주가는 이틀만에 약6%가 빠졌다.
JP모건은 이달 들어서 애플의 목표주가를 두 차례나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신흥국 실적 부진이 주된 이유지만, 아이폰 X이상의 수요 감소와 달러 강세 등이 겹쳐 연말까지 실적은 계속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도 신흥시장 부진을 이유로 크리스마스 시즌인 4분기 매출 부진을 예고했다.
애플 주는 글로벌 대장주로 통한다. 애플의 실적 부진은 관련 기술주의 실적 역시 부진하다는 것. 애플의 실적 부진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들이 판매량을 하향 조정하는 것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위축은 신흥국의 소비심리로 이어진다. 경기가 나빠질수록 고가의 아이폰 판매량은 줄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 동향과 미국과 중국 등의 무역정책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유가는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보다 7.1% 폭락, 55.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며, 최근 1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유가 하락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시도에 제동을 건 점도 원인이다.
유가 불안은 증시로 이어져 다우지수는 12일 60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13일 반등을 시도했지만 소폭 하향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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