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법안 스님 "총무원장 바로 잡을 터"
태고종 법안 스님 "총무원장 바로 잡을 터"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8.11.1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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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운 총무원장의 대전교구종무원장 일방 면직 처분 등에 심경 토로

"옳지 않음이 만연한 때이다. 누군가는 옳은 곳에 서야한다. 종권에는 관심 없다. 태고종만큼은 바로 세우겠다."

한국불교태고종 대전교구종무원장 법안 스님(논산 안심정사ㆍ사진)이 편백운 총무원장의 종헌종법 유린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대전교구종무원 스님들은 19일 논산 안심정사에 모여 교구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스님들은 안정화대책위원회 주축으로 선출한 원각 스님의 대전교구종무원장 선출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사리사욕으로 종단 망가지고 있어
무소불위 권력, 대전교구까지 침탈

이 자리에서 법안 스님은 "주변에서 종단의 진흙탕 싸움에 빠져들지 말라고 조언한다. 종단을 떠나 마음껏 포교하며 살라고 한다"고 했다.

스님은 "사리사욕으로 (종단의) 모든 것이 파괴되고 있다. 무소불위 권력이 대전교구를 집어삼키려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했다.

스님은 편백운 총무원장 취임식에 들렀다가 바로 나온 일을 설명했다. 총무원장이라면 종헌종법을 수호하고 예측 가능한 종무행정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부 권승이 태고종을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먹잇감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서열 2위 태고종 어쩌다 5위 됐나
종권 관심 없다. 종단 바로 세울터

스님은 "(종단협 서열 등에서) 천태종 진각종 총지종이 한국불교태고종 앞에 있다. 나는 종권에 관심은 없지만 태고종도로서 태고종만큼은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이어서 "피하지 않고 선봉에 서겠다. 총무원장을 바로 잡는 마지막 교구종무원장이라는 심정으로 종헌종법 수호와 태고종 바로 세우기에 앞장 서겠다"고 했다.

편백운 원장은 지난달 18일 종무회의에서 법안 스님을 대전교구종무원장에서 면직시켰다. 종무 비협조 등을 면직 이유로 들었다. 기관지 <한국불교신문>은 스님과 몇몇 대전교구종무원 구성원을 공격했다. 

여기에는 편 원장과 가까운 월해 스님이 배경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월해 스님은 "유실될 지 모를 삼보정재를 지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월해 스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멸빈 상태의 스님이 태고종 재산을 처분한 것 등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 있다. 
 
종헌종법 절차를 무시한 일방 면직과 언론을 통한 공격과 다르게, 편백운 총무원장은 중국 등 국제행사에서 참석한 법안 스님에게 화해의 제스츄어를 여러번 취했지만 번번이 법안 스님에게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 스님은 편백운 원장의 국제무대 활동 비사를 전했다. <한국불교신문>의 홍보성 기사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바로세우기'를 '싸움 부재칠'로 보도
"종권 관심없다"는데 종단대표 희망?

<한국불교신문>은 이날 법안 스님 발언을 '속보: 종단싸움 부채질하는 안심정사 법안스님' 제하의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법안 스님은 종단싸움을 부채질하면서 선동하고 있다. 12월 5일 종회를 개최케 하여 이를 기회로 총무원을 뒤엎고 전복하여 자신이 종단의 대표자가 되려는 혁명을 일으키려고 엄청난 모의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광 종회의장과 시각 부의장이 사전 동의를 하고 암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법안 스님은 종헌종법을 수호하고 편백운 총무원장을 바로 잡겠다는 자신의 뜻이 왜곡될 것을 우려해서인지 "종권에는 관심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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