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 총장 재임 반대·총장직선제 지지 동참”
“보광 총장 재임 반대·총장직선제 지지 동참”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11.27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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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불교연대 26일 연대 성명서 발표
▲ 고공농성 14일째인 26일 안드레 전 총학생회장 등을 찾아가 격려하고 연대성명을 발표하는 정평불 회원들.

“동국대학교도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총장직선제를 이번 선거부터 즉각 도입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정의평화불교연대(상임대표 이도흠)가 26일 연대 성명서를 통해 보광(한태식) 총장 연임반대를 외치며 고공농성 중인 안드레 전 총학생회장을 격려하고 총장 직선제 도입과 보광 총장의 재임 반대를 지지했다. 정평불은 26일 안드레 전 회장이 14일째 고공농성 중인 동국대 조명탑 현장을 찾아가 격려하고 성명을 발표했다.

정평불은 “안드레 전 총학생회장 등 학생들의 요구는 단처음 임용될 때부터 조계종단의 대학운영 개입이라는 비판과 함께, 그 스스로도 표절 의혹 등으로 문제가 되었던 한태식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이제는 학생들의 참여도 보장하는 직선제로 총장을 뽑아달라는 것”이라며 “총장직선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유린된 대학의 자율성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처로 받아들여져 대부분의 국공립대학에서 이미 되살리고 있는 제도”라며 총장 직선제 도입을 촉구했다.

또 “한태식 총장 취임 이후 지난 4년간 동국대는 불교정신으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는 기대로부터 멀어졌을 뿐만 아니라. 조계종단 적폐의 핵심 영역으로 지칭되기도 하는 등 질곡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며 “한태식 총장은 부디 승려총장이 지녀야할 최소한의 양심과 계율정신을 되새겨 동국대 학생들의 안타까운 호소에 귀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 후원 물품을 전달하는 정평불 공동대표들.

다음은 정의평화불교연대 연대 성명 전문.

한태식총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총장 직선제를 지지한다.

밤이면 영하의 추위를 견디기도 해야 하는 초겨울입니다. 옷깃을 여미고 두터운 외투를 챙기며 나서는 아침에 우리는 무상(無常)의 진리를 확인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절에 동국대학교 전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여러 학생들이 매서운 바람을 견디며 14일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의 요구는 비교적 단순하고 명료합니다. 이미 처음 임용될 때부터 조계종단의 대학운영 개입이라는 비판과 함께, 그 스스로도 표절 의혹 등으로 문제가 되었던 한태식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이제는 학생들의 참여도 보장하는 직선제로 총장을 뽑아달라는 것입니다.

한 대학의 총장은 그 대학 구성원 모두를 대표하는 상징적 위상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문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태식 총장은 논문표절시비에 휘말림으로써 그 자격을 의심받기에 충분했음에도 억지로 임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고, 더 나아가 재임을 노린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와 동국대는 물론 조계종단까지 흉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한태식 총장 스스로 명확히 그럴 의도가 없음을 밝혀야 하고, 조계종단 또한 더 이상 개입할 의도가 없음을 밝히면 될 일입니다.

총장직선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유린된 대학의 자율성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조처로 받아들여져 대부분의 국공립대학에서 이미 되살리고 있는 제도입니다. 그 과정에서 교수와 교직원은 물론 학생들의 참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큰 흐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동국대학교에서도 이런 대세를 외면하지 말고,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총장직선제를 이번 선거부터 즉각 도입하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동국대학교는 엄혹했던 일제강점기에도 독립의 기치를 높게 들었던 만해와 용성, 석전 등의 정신이 지탱해내고 있는 대학이자, 불교정신으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는 대학이기도 합니다. 한태식 총장 취임 이후 지난 4년간 동국대는 이런 기대로부터 멀어졌을 뿐만 아니라. 조계종단 적폐의 핵심 영역으로 지칭되기도 하는 등 질곡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태식 총장은 부디 승려총장이 지녀야할 최소한의 양심과 계율정신을 되새겨 동국대 학생들의 안타까운 호소에 귀기울여주기를 바랍니다.

우리 정의평화불교연대의 모든 구성원들은 동국대 학생들이 고공농성을 견디며 내놓은 외침에 깊이 공감하면서 함께 연대하고자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농성장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학교 당국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제 더 이상은 불교계 구성원이라는 사실에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동국대와 한태식 총장에게도 있습니다. 우리 정평불 구성원들은 이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구체적인 대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과정에 동참하겠습니다.

2018년 11월 26일
정의평화불교연대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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