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탈모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시기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 실내 난방 증가로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두피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모근이 손상되어 머리카락이 쉽게 빠진다.
또한 일조량 감소로 체내 호르몬이 변화하고, 잦은 모자 착용 등 두피 자극이 생겨 탈모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때문에 겨울엔 다른 계절들보다 더욱 세심하게 두피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탈모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부작용 우려가 있는 시술이나 약물치료보다는 ‘맥주효모’를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맥주 발효과정에서 얻어지는 맥주효모는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모발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머리카락 생성에 많은 도움을 준다.
아울러 맥주효모에는 탈모 개선 효과가 탁월한 비오틴도 다량 함유돼 있다. 비오틴은 모발의 강도를 높이고 조직을 생성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스위스의 한 연구팀이 6개월간 실험해 본 결과, 비오틴을 꾸준히 복용한 그룹에서는 모발이 25% 이상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천연 발모제라 할 수 있는 맥주효모는 헤어팩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맥주효모가루에 오일과 꿀을 순서대로 3:1:1 비율로 섞고, 약간의 물을 넣어 되직하게 만들어 머리카락에 바르는 것이다. 맥주효모 헤어팩은 머리에 10분 정도 방치한 후 헹궈내면 된다.
맥주효모팩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환(丸)을 구입해 먹는 것도 좋다. 맥주효모환은 맥주효모를 작은 알갱이로 뭉쳐낸 것으로, 알약처럼 물과 함께 삼키면 돼 복용법이 매우 간단하다. 휴대성이 좋아 언제 어디서나 맥주효모를 섭취할 수 있다.
다만 맥주효모환을 구매할 땐 제조방식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특히 맥주효모 건조 과정에서 뜨거운 열풍을 사용하진 않았는지 따져봐야 한다. 열풍 건조한 맥주효모는 열에 약한 효소와 비타민 등이 파괴돼 그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맥주효모환을 고를 땐 ‘진공동결건조’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진공동결건조는 원물을 영하 40도 이하로 급속 냉각시킨 후, 진공 상태에서 빠르게 수분을 날려 맥주효모의 영양 성분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
이밖에도 환 제품을 잘 고르려면 ‘부형제’ 유무도 따져봐야 한다. 부형제란 맥주효모분말을 둥글게 뭉칠 때 원료의 응집성을 높이고자 사용하는 첨가물이다. 주로 찹쌀, 밀 등이 사용되는데, 곡물 부형제는 제품을 지나치게 단단하게 만들어 소화 기능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시판 제품 중 부형제 없는 제품은 무엇이 있을까. 살펴본 결과, ‘더작’ 등 일부 브랜드에서 부형제 없는 건강환을 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더작의 경우, 부형제 없이 물만으로 치대서 빚는 수환(水丸) 방식의 제품을 선보여 네이버쇼핑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 큰 화제를 모으고 있었다.
겨울은 건조한 날씨와 잦은 난방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약해지기 쉽다. 평소보다 모발이 푸석하고 가늘어진 것 같다면 집에서 간단한 맥주효모팩을 만들어 사용하거나 맥주효모환을 꾸준히 섭취해주자. 부작용 걱정 없는 천연 발모제로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