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후에도 죄의식 없었나?…선릉역 칼부림 가해자 '리셋증후군' 증상과 유사
범행 후에도 죄의식 없었나?…선릉역 칼부림 가해자 '리셋증후군' 증상과 유사
  • 박주희 기자
  • 승인 2018.12.14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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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캡처)
(사진=SBS 방송 캡처)

선릉역 칼부림 사건 가해자가 경찰조사를 피곤하다는 이유로 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선릉역 칼부림 사건 가해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가운데 "피곤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거부해 휴식중이다"라고 밝혀 선뜻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인 것. 

선릉역 칼부림 사건 가해자의 이런 행동에 대해 한 전문가는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배상훈 전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은 연합뉴스TV에 "기본적으로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경찰조사를 거부해도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생각을 말했다.

또 가해자가 범행당시 칼을 갖고 있었던 것에 대해 "게임캐릭터가 아이템을 가지고 있듯이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다"며 "계획범죄를 위해 소지하고 있었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의견을 보탰다.

또한 그는 범행동기에 대해 "게임과 다른 현실에 실망감을 겪으면서 내적분노와 함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행동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리셋 증후군'과도 비슷한 모습이다. '리셋 증후군'은 컴퓨터를 리셋하듯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재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컴퓨터게임에 심취하면 현실에서 심각한 범죄를 야기하고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범죄 역시 게임처럼 리셋이 가능하다고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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