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협 사상 최초로 경선으로 치러질 뻔한 회장 선거가 이변 없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추대로 끝났다. 출사표를 던졌던 태고종 편백운 총무원장과 대각종 만청 총무원장은 이사회 전 출마의사를 거뒀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8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2018년 제5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설정 전 총무원장 불신임으로 공석이 된 회장직에 후임 원행 총무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날 종단협은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 9억4980만원, 특별회계 예산 2억7800만원을 확정했다.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성지순례, 동지나눔 축제 등 연례사업과 별도로 3.1운동 100주년인 내년 기념법회와 학술세미나를 개최키로 결의했다.
종단협은 산하단체인 불교인권위원회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불교인권상을 준 것 관련해 제명을 논의했다. 종단협은 제명은 않고 종단협 사무국과 협의 후 사업진행을 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또, 지난 11월 조계종 중앙종회의장이 된 범해 스님은 종단협 부회장,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과 사회부장 덕조 스님, 대각종 총무부장 덕산 스님은 각각 신임 상임이사가 됐다.
앞서, 태고종 편백운 총무원장은 기자들에게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출마의 변'을 배포해 종단협 회장 출마를 알렸다. 관례를 깬 편백운 총무원장 출마에 종단협은 '범죄사실증명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편백운 총무원장 측 입장을 대변해 온 태고종 기관지 <한국불교신문>은 18일 오후 2시까지 편백운 총무원장의 종단협 회장 출마 철회 관련 아무 보도를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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