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 웅산 스님 사직
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 웅산 스님 사직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12.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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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사직원 제출…1월 17일 산중총회운영위 법보 스님 후보 추천 결의
▲ 지난 2016년 10월 28일 산중총회에서 직지사 주지로 선출된 직후 인사말하는 웅산 스님.

조계종 제8교구본사 주지 웅산(법등) 스님이 20일 총무원에 사직원을 제출했다. 웅산 스님은 총무원에 사직원을 제출하기에 앞서 직지사 운영위원회에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직지사 운영위원회는 웅산 스님의 사직 의사를 받아들여 차기 주지후보에 법보 스님을 추천했다. 직지사는 1월 17일 오후 1시 산중총회를 열어 새 주지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직지사 관계자는 웅산 스님은 지난 12월12일 녹원 스님 입적 1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하고 주지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웅산 스님은 2016년 10월 28일 산중총회에서 직지사 주지에 선출됐다. 임기 절반을 마친 웅산 스님이 돌연 사직한 이유는 구제적이지 않다. 직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웅산 스님은 2016년 12월 취임 때부터 문중의 안정과 교구복지사업이 정착되면 임기 이전이라도 물러날 뜻을 밝혔다고 했다. 또 공사석에서 연말 즈음 주지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웅산 스님은 직지사 조실 녹원 스님 입적 1주기를 맞아 부토탑을 건립하고 교구복지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토대를 만들었다고 판단하고 사직원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MBC PD수첩은 ‘큰스님께 묻습니다’ 방송을 통해 웅산 스님의 비구니자매 성폭행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가 나온 후 웅산 스님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직지사 관계자는 웅산 스님은 사직원에 “일산상의 이유”로 물러난다고 하지 않았다며 “사직한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직지사 운영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어 차기 주지후보로 전 중앙종회의원 법보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이 회의에는 운영위원 15명 가운데 13명이 참석했다. 운영위가 차기 주지후보를 추천하면서 산중총회 일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법보 스님이 직지사 주지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웅산 스님이 주지로 선출되면서 첫 일성이 직지사 운영위원회 결정에 반하는 행동을 할 경우 추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운영위 결정을 반대할 구성원은 없어 보인다.

교구본사 주지후보는 법계 종덕 이상, 연령 70세 미만의 비구로 △중앙종무기관 국장급 이상 종무원으로 2년 이상 재직 경력 △말사 주지로 8년 이상 재직 경력 △중앙종회의원으로 4년 이상 재직 경력 △교구본사 국장급 이상 종무원으로 4년 이상 재직 경력 △전문선원에서 20안거 이상 성만 △강원이나 율원 교직자로 10년 이상 재직한 경력 중 하나 이상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입후보 등록은 1월5일부터 7일까지이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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