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민주주의 아버지" 이순자 발언에 정계 발칵
"전두환 민주주의 아버지" 이순자 발언에 정계 발칵
  • 이석만 기자
  • 승인 2019.01.0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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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의원 "실성 가까운 망언"
민주당 "경거망동 말라" 경고
바른미래 "어불성설" 등 분노
뉴스타운TV 갈무리
뉴스타운TV 갈무리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1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 때문에 정치권이 발칵 뒤집어졌다. 이 씨가 전 대통령을 '민주화의 아버지'로 치켜세운 때문이다.

이 여사는 1일 보수 인터넷메체인 <뉴스타운TV>와의 인터뷰에서 “(전두환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단임을 이뤄서 지금 대통령들은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하지 않느냐”며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오는 7일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는다. 앞서 전씨는 지난 9월 광주고등법원에 재판관할 이전 신청을 냈다 기각되자 지난 10월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은 지난 11월 29일 전씨의 신청을 최종 기각했다. 

이와 관련 이 씨는 "조금 전의 일을 기억못하는 사람한테 광주에 내려와서 80년대 일어난 얘기를 증언해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코미디"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 5.18단체도 이미 얻을 거 다 얻었는데 그렇게 해서 얻을 게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남침해서 우리나라 국민을 그렇게 많이 죽인 김정은이도 서울에서 환영한다고 지하철에 환영 벽보를 붙이고 난리면서 40년 전 일을 가지고 우리나라 발전을 이렇게 한 대통령을 아직까지도 그렇게 (박해)하면서 그런 편협한 사람들이 무슨 이북과 화해한다고 난리냐"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씨의 발언이 보도되자 정치권을 황당하다면서 분노를 표시하시하고 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이 이순자 씨에게 "실성에 가까운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2일 더불어민주당 최고회의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이지만 해괴망측한 이런 발언들이 여과 없이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전두환의 만행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다. 광주 5.18민주화운동으로 많은 무고한 생명이 죽어갔고, 유가족들은 수십년의 세월동안 그리고 지금도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역사의 단죄를 받아도 시원치 않을 당사자가 감히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실성에 가까운 발언을 내뱉은 사실에 광주항쟁의 원혼들을 대신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순자씨에게 경거망동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이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일궈낸 '민주주의'라는 네 글자마저 농락하지 마라"면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순자씨 발언에) 같은 생각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전두환이 민주주의 아버지라니 신년 벽두에 이 무슨 망언이냐"며 "해외토픽에 나올 일"이라고 분노했다. 

김 대변인은 "5.18진상규명에 앞장서서 협조해도 모자랄 판에 5.18단체들과 광주시민을 정면으로 모욕했다"고 규탄하고 자유한국당에 대해 5.18진상규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순자 여사에게 어불성설 그만하고 참회와 속죄의 길을 걸을 것을 충고했다.

노영관 부대변인은 "건강상태를 앞세워 재판과 증언을 피하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꿈꾸고 기대하는 국민 앞에 함부로 민주주의 운운하지 마라"며 "희생자들을 모독하고 역사를 왜곡하면서 더 이상의 허위증언은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순자씨의 발언을 거론하며 "자기 최면도 이만하면 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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