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을 태워서 향을 쐬는 과학
침향을 태워서 향을 쐬는 과학
  • 신광호 한의학 박사
  • 승인 2019.01.03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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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광호 박사의 침향 이야기 8.
▲ 만화 '대사각하의 요리사' 중

일반적으로 침향이 대중에게 알려진 이유는 침향의 향 때문입니다.

침향의 향은 천상의 향이라고 칭송을 받습니다. 이유는 침향의 향을 맡아 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정신이 명료해지며 안정감이 생기고 마음이 느긋해지는 현상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릴렉스를 시켜주는 효과를 내는 향들은 침향 말고도 다양한 형태로 시중에 많이 나와는 있습니다. 침향과 같이 고가가 아닌데다 태우지 않고, 휘발시켜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아로마 오일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향에는 위의 향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효능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저는 침향을 선택해 침향의 향을 쐬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침향이 불교, 기독교, 회교,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인들에게 고가의 침향을 태워서 연기를 쐬고 분향하는 종교적인 가치와 이유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분명히 다른 아로마 향과 다른 차별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침향의 향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아로마 향 중에서 가장 높은 온도에 휘발하는 향이라는 점이 특이점이라 할 수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0도 이하에서 쉽게 휘발되는 향은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침향을 제외한 향들은 대부분 저온에서 휘발합니다. 그런데 유독 침향은 저온에서는 그다지 좋은 향을 느끼지 못합니다. 100도 이상 특히 150도에서 230도에 이르는 온도에서 향기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230도에서 250도 정도가 되면 연소가 되면서 연기를 분출하게 됩니다.

침향을 태우는 향은 다른 분향을 하는 다른 향에 비하여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실제 미세먼지측정기를 가지고 실험을 해보면 침향을 태울 때 발생하는 향에서는 미세먼지가 낮게 검출됩니다. 백단향, 자단향, 애엽, 작향, 훈육향, 영릉향, 회향 등등 다양한 한약재는 연소시에 특유의 향을 방산하지만 미세먼지 발생율이 매우 높습니다. 반면 침향을 연소시킬 때의 미세먼지는 매우 낮은 농도로 발생합니다. 이 점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성직자의 경우 호흡기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보통사람보다 높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향을 태우는 연기는 다른 사람에 비하여 훨신 해롭게 느껴지고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고가이지만 비교적 인체에 덜 해로운 침향을 선택하는 것은 충분히 그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현재 고가 선향들을 수집해서 연소시켜 보면 일반 다른 약재가 함유된 향에 비하여 미세먼지 발생율이 적기는 하지만 선향을 만드는 과정에서 활용된 바인더나 조연제 등 다른 성분에 의해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작용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침향 부스러기를 잘게 썰어서 태우는 것으로 대신한다고 미세먼지가 포집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안이 필요합니다.

침향은 150도에서 230도 사이에서 구워질 때 향기의 방산이 가장 좋고 태울 때 발생하는 탄내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침향은 태우면서 향을 휘발시키는 것보다는 굽는 온도에서 향을 휘발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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