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양승태 전 대법관 "모든 책임 제가 져야…법관 믿어주길"
[전문] 양승태 전 대법관 "모든 책임 제가 져야…법관 믿어주길"
  • 이석만 기자
  • 승인 2019.01.11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YTN 화면 갈무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하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YTN 화면 갈무리)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오전 9시 검찰 소환에 앞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 등이 구속수사를 외치는 등 소란 속에서도 담담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 양 전 대법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해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했다.

그는 대법원장 출신으로서는 사상 초유로 서울중앙지검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도 취재진 질문에 아무 말 없이 건물로 들어갔다.

다음은 대법원 앞 기자회견 발언 전문이다.

(YTN 화면 갈무리)
(YTN 화면 갈무리)

 

무엇보다 먼저 제 재임기간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서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이 이일로 인해 상처받고 여러 사람이 수사당국에 조사 받은데 대해 참으로 참담한 마음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입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자리를 빌어 제가 국민 여러분에게 사법관을 믿어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합니다.
  
절대 다수 법관은 국민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 관련된 법관들도 자기 각자의 직권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양심 반하지 않았다는 말을 믿습니다. 

나중에라도 과오가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그 역시 제 책임으로 안고 가겠습니다.

수사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기억나는대로 가감없이 답변하고, 오해가 있으면 이를 풀 수 있도록 충분히 소명하겠습니다. 

모쪼록 편견이나 선입견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이 사건이 소명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 상황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앞으로 사법부 발전 통해 나라가 발전하는 전화위복 기회 되길 바랍니다.

- 대법원 앞 기자회견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굳이 대법원 앞에서 하는 이유는?

"대법원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기보다는 제 전 인생을 대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법원을 한번 들렀다 가고 싶은 그럼 마음이었습니다"

- 여기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후배 판사들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났나?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편견이나 선입견이 없는 상황에서 이 상황을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지난해 기자회견에서는 부당한 개입이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

"그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 검찰수사에는 관련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데도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

"내가 누차 애기했듯이 그런 선입관을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검찰 출석 시간이 다가와서 부득이 이반 그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