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의 자녀들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남매의 어머니는 2년 전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최진곤 판사는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의 딸과 아들에게 각각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방용훈 사장의 두 자녀는 어머니를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방용훈 사장의 부인 이 모 씨는 2년 전 가양대교 인근에서 차량에 유서를 남긴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발견된 유서에는 "남편이 시켜 자녀들이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태워 집에서 내쫓았다"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자녀들이 이 때문에 망가지면 안 된다"라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재판부는 "이 모 씨의 유서에 담긴 고인의 의사에 따라 남매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사건 당시 방용훈의 두 자녀가 어머니에게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검찰은 입증이 되지 않는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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