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뇌경색, 관절염, 수족냉증, 심근경색 등 수많은 질환이 혈액순환 문제로 발생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혈액순환이야말로 건강의 핵심이며, 혈액순환만 잘 돼도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혈액순환 질환은 주로 혈액의 운반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혈관에서 부유하던 색전(찌꺼기)이 혈액의 흐름을 막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색전이 혈류를 타고 동맥을 폐색시키면 산소와 영양분이 조직이나 기관으로 공급되지 못하면서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폐혈전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누워서 팔다리를 뻗은 채 떠는 모관운동이나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매일 꾸준하게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 안정적으로 혈행 개선을 이룰 수 있다.
혈액순환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은 홍삼이다. 2002년 국제인삼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중국의 진은위안 박사의 연구 자료가 이를 뒷받침한다.
박사는 건강한 중년 남녀 75명을 두 그룹(50명 홍삼 복용, 25명 가짜약 복용)으로 나눈 뒤 두 그룹 간의 심장 기능을 비교했다. 그 결과, 홍삼 그룹은 심장 박출량이 증가하는 등 혈류 순환 기능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혈류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홍삼은 액기스로 섭취할 경우 추출 방식에 따라 함량의 차이가 일어나기 때문에 구입 전 이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홍삼 브랜드는 홍삼을 물에 달이는 방식으로 만든다. 그러나 홍삼 영양분은 물에 용해되는 비율이 최대 47.8%에 불과하다. 나머지 52.2%는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들이라서 달이고 난 홍삼박(홍삼건더기) 안에 남겨져 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이 달이고 남은 홍삼박을 분석한 결과, 상당 양의 산성다당체와 진세노사이드가 발견됐다.
이에 물 추출로 나오지 않는 불용성 영양소들까지 모두 섭취하기 위해 ‘온체식 방식’을 적용하는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온체식은 식재료를 온전히 섭취하기 위해 개발된 제조방식으로, 홍삼의 경우 원물을 통째로 갈아 물에 우러나오지 않는 유효성분까지 담아낸다.
이러한 온체식 방식에 대해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으면 버리는 성분 없이 모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액 속 찌꺼기는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될 확률이 높다.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절주ㆍ금연하는 한편, 과식하지 않고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가까이 하여 혈액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