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학생들과 불교개혁행동은 18일 동국대 본관 앞에서 이기흥 박범훈 김봉석 등 총추위원 3인 사퇴를 촉구했다.
학생 등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봉석 변호사를 반대하는 이유는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대리인 역할이라는 의심에서다.
학생과 불교개혁행동 등은 동국대가 이들을 총추위원에 임명하자 성명을 내고 비판했다.
이기흥 회장은 현재 국민을 충격에 몰아넣은 대한체육회 성폭행 의혹 사건뿐 아니라, 태광 골프 로비 의혹 등 여러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박범훈 원장은 중앙대 총장 때 청와대에 교육문화수석비서관으로 입성해 폴리페서(정치교수) 비판을 받았다. 중앙대 관련 뇌물 수수로 구속기소돼 2년형을 살기도 했다. 박 원장은 형기를 마친 후 자승 전 원장에 의해 불교음악원장 자리에 앉았다.
김봉석 변호사는 자승 전 총무원장의 크고작은 법률문제를 처리해 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기흥 박범훈 김봉석 3인은 동국대 이사장(자광 스님)이 위촉한 사회인사 부문으로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이 됐다.
동국대 총추위(위원장 원명 스님)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지난 16일까지 제19대 총장 후보자에 지원한 고유환(북한학과) 김상겸(법학과) 박명호(정치외교학과) 송일호(경제학과) 유국현(화학과) 윤성이(식품산업관리학과) 이상일(건설환경공학과) 조의연(영어영문학과) 허남결(불교학부) 교수, 김상인 전 대덕대 총장, 이은기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11명의 자격심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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