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김병조가 방송계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24일 방송된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김병조가 연예계를 은퇴한 당시를 회상했다. 1987년 6월 김봉조는 한 정당의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다른 당을 비꼬는 개그를 해달라"는 요청에 공연을 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그의 개그가 신문 기사로 옮겨지며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 일으킨 것.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광고주들은 계약을 해지했다. 자식들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김병조는 가족들과 흩어져 살아야했다. 당시 김병조는 37세.
당시 상황으로보아 자숙해야 마땅했던 김병조에게 방송사들은 방송국에 나오라고 했다. 하지만 김병조는 방송사의 제안을 거절하고 은퇴를 결심했다. 방송 퇴출이 아니라는 것. 30년 만에 은퇴 배경을 밝힌 김병조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보였다.
한편 김병조는 1980년대에 '지구를 떠나거라'라는 유행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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