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인플루엔자 감염 공포에 빠졌다. 이 가운데 한국 역시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2일 일본 다수 매체는 보도를 통해 도쿄의 30대 여성 사망 소식을 전했다. 사망한 여성의 몸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날 다른 지역에서 추락사한 초등학생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약 10여 년 전부터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이상 행동을 벌이거나 자살을 하는 사례는 계속되어 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일본 의약계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인플루엔자 치료제의 부작용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방송협회는 인플루엔자 감염자의 이상 행동과 치료제 복용 사이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조사 결과 감염자 80%가 치료제를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 역시 매년 200건에 가까운 인플루엔자 치료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회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5년간 자살 관련 사례로 보고된 일부는 미성년자였다. 지난해 22일에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복용 후 환각 증상을 호소하던 A(13)양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건도 발생했다.
한편 김승회 의원은 인플루엔자 치료제 부작용 문제를 두고 "계속해서 나왔었던 일"이라며 보건당국의 적절한 대처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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