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편백운 총무원장을 향한 사퇴 압력이 거세다. 편백운 원장은 삼권분립을 해체하고 중앙권력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의견 수렴을 하는 것으로 불신임을 회피하려는 모양새다.
편백운 총무원장은 24년 내연녀 문제가 불거진 것을 비롯해 공금횡령과 사문서 위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사법기관에 고발돼 조사도 진행 중이다. <한국불교신문> 발행인으로 있으면서 기관지를 사유화했다는 비난과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여러 건의 고소건도 걸려 있다.
중앙종회는 편백운 총무원장 징계를 위해 종법까지 개정했다. 종단 사정기관인 규정부가 총무원 집행부에 있고 제 역할을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중앙종회 특별징계심의위원회는 최근 편백운 총무원장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치고 호법원에 징계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중앙종회의원 호성 스님(특별징계심의위원회 간사)은 총무원 청사 앞 1인 시위를 1주일째하고 있다.
지난 25일 편백운 원장은 중앙종회의원을 비롯한 종단 중진 등을 초청해 종단백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편백운 원장은 소통 없이 일방적인 '읽기'로 의견개진 및 설명회를 끝냈다.
중앙종회의장 도광 스님은 이날 토론을 하면 편백운 원장에게 3가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도광 스님은 ▷내연녀 문제가 밝혀져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람이 승려가 맞는지 ▷종단의무금 납부를 유보하겠다고 할 지경인데 스스로 행정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편백운 원장에게 묻고 싶다고 했다.
스님은 "편백운 원장은 <한국불교신문> 등을 통해서 종회의장이 발목을 잡아서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종도들은 편백운 원장이 실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편백운 원장에게 묻는다. 종단과 한국 불교를 위해 나와 함께 동반사퇴할 의향은 없느냐"고 했다.
스님은 "편 원장이 동반사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3월 종회에서 편백운 원장 탄핵(불신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편백운 총무원장은 오는 31일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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