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삼엑기스를 찾는 사람이 많다. 브랜드도 가격도 제각각인 시판 제품들 가운데 무엇이 최고의 제품일까. 원료부터 제조 방식, 첨가물 사용 여부까지 홍삼액 고를 때 알아야 할 것들을 짚어봤다.
◇ 홍삼, 연근수에 집착할 필요 없어
홍삼은 몇 년 자란 인삼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4년근, 5년근, 6년근 홍삼으로 나뉘고, 이중 6년근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고, 6년근 홍삼이 가격이 가장 비싸다.
하지만 중앙대학교 고성권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인삼의 핵심 유효성분인 사포닌 함량은 6년근보다 4년근에 더 많이 함유돼 있었다. 즉, 홍삼액의 효능을 제대로 보려면 굳이 6년근 홍삼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 오히려 사포닌 함량이 얼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홍삼 영양분, 통째로 먹어야 섭취율 높아
홍삼엑기스는 전통적으로 물에 달여서 만드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물 달임 홍삼액에는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영양분만 담겨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홍삼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기 위해 ‘통째 먹는’ 방법을 권한다. 시판 홍삼액을 고를 때도 원물을 통째로 갈아서 온전하게 넣은 ‘온체식’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온체식 방식은 통홍삼을 잘게 갈아낸 뒤 그 분말을 제품에 담는 제조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렇게 홍삼을 통째 갈아 낸 분말 속에는 홍삼의 수용성 영양소는 물론, 물 달임으로 나오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들까지 담겨 있어 홍삼의 모든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
◇ 첨가물 걱정 없애려면 성분표 확인해야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 물질이 포함된 제품의 사용을 꺼리는 ‘케미포비아’ 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건강 증진을 위해 먹는 식품에서 더욱 그런 경향이 강하다.
홍삼엑기스 제품에는 특유의 향을 감추고 단맛을 더하기 위해 젤란검, 잔탄검, 아가베시럽을 비롯한 다양한 첨가물이 사용되고 있다. 소량의 첨가물도 피하고 싶다면 ‘원재료 및 함량’을 확인하여 어떤 첨가물이 사용됐는지 따져보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