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으로 만든 차를 음미하며
침향으로 만든 차를 음미하며
  • 신광호 박사(신광호경희한의원)
  • 승인 2019.02.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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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광호 박사의 침향 이야기 12

침향은 보이차나, 녹차, 연잎차보다도 매우 좋은 치유(힐링) 또는 명상하기 좋은 차의 주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중에 침향차를 발견하기 힘들기에, 다도를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애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침향을 차로 만들 수가 있을까요? 침향을 물에 끓이면 되지 않겠는가 싶겠지만, 실제로 침향을 물에 넣고 끓여보면 그것이 좋은 차의 맛을 내는 방법이 아님을 금방 알게 됩니다.

침향을 연구하는 중에 자연스럽게 하동에서 만든 (녹차에 침향의 향을 먹인) 침향녹차를 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침향녹차의 맛이 정말로 좋았습니다. 다만 이 차를 쉽게 구할 수도 없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침향 차 만들기

침향이라는 재료의 경우, 차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침향의 성분을 추출하는 것이 먼저 입니다. 다만, 침향을 미세한 분말로 만들어도, 물에 쉽게 용출되지 않으며, 물에 용출되어 침향 본연의 맛을 느끼려면 최소 1주 정도는 끓여서 우려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침향을 차로 만들기 위해서는 특별한 발효 법제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필자가 고안한 방법은 침향을 침향 밀주와 배합하여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치는 방법입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침향성분이 다량 농축된 침향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침향수를 몇 방울 뜨거운 물에 희석하면 이것 자체가 침향차가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침향차의 맛을 보면. 한의학 서적에 기록된 것처럼 침향의 맛이 맵기보다는 씁쓸합니다.
물론 침향나무 부스러기를 맛을 보면 여기서는 약간의 매운맛을 느낄 수 있기는 합니다.

침향 다도
 

침향을 차로 우려서 맛을 보면 그 자체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윽한 느낌과 함께 졸음이 스르륵 올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정신이 맑고 깨끗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들이 있기에, 명상이나 마음 수련을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침향차를 음미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침향차를 즐기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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