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피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선 안 된다. 피로를 방치하면 불면증, 집중력 저하, 어지럼증, 수면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피로를 풀기 위해선 충분한 휴식과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이 좋다. 더불어 평소 피로를 없애주는 음식을 꾸준히 챙겨 먹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해 피로회복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홍삼’을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홍삼은 식약처가 인정한 피로회복 기능성 원료일 뿐 아니라, 국내외 6000여건의 논문을 통해 그 효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천연 피로회복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 과학자 브레이크만 박사팀은 홍삼의 피로회복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하고, 모든 쥐들을 넓은 수조에 넣고 수영시키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홍삼 추출물을 투여한 쥐 그룹은 그렇지 않은 쥐들과 비교해 헤엄친 시간이 26%나 더 길게 측정됐다. 이는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홍삼을 먹으면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피로를 없애는 데 좋은 홍삼은 시판 홍삼스틱, 홍삼정, 홍삼엑기스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홍삼 영양제는 어떤 제조법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완제품에 담기는 영양 함량이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홍삼액을 고를 땐 제조방식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홍삼액은 주로 ‘물 달임’ 제조법을 쓴다. 홍삼을 물에 넣고 오랜 시간 끓인 뒤 홍삼건더기(홍삼박)를 버리고 우러나온 달임액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그런데 물 달임 홍삼액은 홍삼이 가진 전체 영양분 가운데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할 수 있다. 이때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지용성 성분들은 홍삼건더기에 남겨진 채 그대로 버려지고 만다.
이에 몇몇 프리미엄 제품들의 경우 물 달임의 한계를 보완하고 모든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게끔 ‘온체식’ 방식을 고수하기도 한다. 온체식은 원물을 아주 작게 갈아낸 뒤 이를 통째로 제품에 넣는 제조법이다. 식재료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먹는 ‘매크로바이오틱(온체식)’ 식사법에서 착안해 개발된 방식이다.
이러한 온체식 방식의 홍삼액은 실제로 일반 물 달임 홍삼액과 비교해 유효성분 함량이 2배 이상 많게 나타난다. 물에 녹지 않는 각종 불용성, 지용성 영양소까지 모두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을 물에 달이면 수용성 성분만 섭취하게 돼 반쪽짜리가 되지만, 통째로 잘게 갈아 먹으면 버리는 것이 없다”며 “홍삼의 모든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피로를 제때 해소하지 않으면 증상이 만성화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피로회복을 위해선 평소 컨디션 조절에 힘쓰는 한편, 천연 피로회복제인 홍삼을 챙기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