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자신의 생활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아기이름뿐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이름까지 바꾸려 작명소(작명원)를 찾기도 한다.
작명소 이름사랑의 배우리 원장은 “이름을 지을 때 출생시(時)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출생지도 고려돼야 한다”며 “이건 ‘시공간 개념의 작명’으로, 이름사랑은 오래 전부터 이러한 작명법을 고수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원장은 시공간 개념은 어느 '사건'에서나 매우 중요한데, 출생도 하나의 ‘사건’으로 본다면 이름짓기(이름풀이)에서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마다 출생한 시간과 장소가 다르므로, 이를 정확하게 고려하여 이름을 짓는 것이 합리적인 작명, 개명이라는 것이다. 배 원장에 따르면 시간이라는 종선과 공간이라는 횡선이 서로 만나는 점, 이 점이야말로 바로 이름짓기(이름풀이)의 핵이며, 이 핵을 토대로 하여 이름을 지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시에 태어났다고 해도 부산에서 태어난 아기와 목포에서 태어난 아기의 공간은 다를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종선과 횡선의 교차점도 좌표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동서(東西)의 거리가 다른 부산과 목포는 시간적으로는 몇 분의 차이가 나는데, 단 1초만 달라도 사주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무시할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름사랑의 배우리 원장은 수십년 동안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이 ‘시공간 작명’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고, 지금도 이 원칙을 지키며 작명을 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에 따라 시공간 개념을 작명, 개명에 적용해온 이름사랑은 작명 분야 13년 연속 전국 1위(랭키닷컴),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한경비즈니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배우리 원장은 “하나은행, 한솔제지, 아가방, 웅진그룹 등 대기업의 이름짓기나 상품 이름짓기에 직접 작명 또는 자문을 해 주었다”며 “위례신도시, 미사대교 등 전국의 시설물 이름(역명, 교량명, 도로명, 교명, 공원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작명과 자문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