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왕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아베가 불편기색을 드러낸 가운데 20년전보다도 퇴보된 역사관을 보여줬다.
12일 일본 다수매체에 따르면 일본 아베 총리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왕이 사죄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두고 "굉장히 부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한국 정부에) 사과와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일왕이 고령 위안부에게 사죄를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으로 한일관계에 찬바람이 불며 파장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20년 전 일본 총리는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한국국민들에게 사과한 적이 있어 오히려 퇴보된 역사관을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경향일보에 따르면 1998년 10월 일본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한국 국민에게 식민지배로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역사적 사실에 대해 뼈에 사무치게 반성하고 사죄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문서에도 명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은 당시 95년 무라야마 담화의 내용에 사과의 주체를 일본, 대상을 한국민으로 구체화해 다시 요약한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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