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불어도 아픈 ‘통풍’, 증상에 좋은 음식은?
바람만 불어도 아픈 ‘통풍’, 증상에 좋은 음식은?
  • 차승지 기자
  • 승인 2019.02.15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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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痛風)은 그 이름처럼 ‘바람만 불어도 아픈’ 통증의 왕이다. 주로 잘 먹고 뚱뚱한 사람이 걸린다고 해서 ‘귀족병’으로도 불리는데,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매년 10%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0배 더 많고, 연령대별로는 40~50대 중년층 발병률이 가장 높다.

통풍의 원인은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발생한 찌꺼기(요산)다. 요산이 과다 생성되면 이들이 체외로 배출되지 못하고 관절과 힘줄 등에 쌓여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때문에 통풍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단백질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동물의 간이나 내장, 청어, 고등어, 꽁치, 술(특히 맥주) 등은 통풍에 나쁜 음식이므로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신장 기능을 강화해 요산 배출 능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이는 평소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홍삼은 신장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음식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신장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 홍삼을 복용토록 한 후, 크레아티닌 청소율을 측정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을 사용하면 생기는 노폐물로서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데, 신장 기능이 나쁘면 크레아티닌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낮게 측정된다.

실험 결과, 홍삼 복용 전 환자들의 크레아티닌 청소율은 72.7ml/min에 불과했으나 홍삼 섭취 후에는 87.7 ml/min까지 높아졌다. 홍삼 복용으로 신장 기능이 강화되면서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20.6%나 향상된 것이다. 

이처럼 홍삼은 신장에 쌓이는 노폐물을 청소시켜 통풍에 좋은 음식이다. 하지만 시판 홍삼정이나 홍삼농축액, 홍삼엑기스를 먹을 땐 주의가 필요하다. 홍삼액은 제조방식에 따라 섭취할 수 있는 유효성분 함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홍삼액 제품이 사용하는 ‘물 달임’ 제조법은 홍삼 전체 영양소의 절반만 섭취할 수 있다. 홍삼을 물에 넣고 달이면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기 때문이다. 이때 나머지 52.2%의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영양분은 홍삼건더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그대로 버려지게 된다. 

물 달임 방식의 단점을 개선하려면 통째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홍삼을 있는 그대로 온전하게 먹으면 따로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나눌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온체식’이라고 하는데, 홍삼을 섭취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을 물에 달여서 먹으면 반쪽짜리가 되지만,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버려지는 성분 없이 모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국내 통풍 인구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통풍은 지나친 단백질 섭취가 원인인 만큼, 식습관을 절제하고 통풍에 좋은 음식으로 예방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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