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조 스님 단식일기①] 立春少葉-應然餘塵
[설조 스님 단식일기①] 立春少葉-應然餘塵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2.19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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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 사대(四大)나 허약에 잘 견뎌주길 바란다"

立春少葉-應然餘塵

#2019년 2월 14일(목) 단식 1일째.

단식 정진 입재.

종단 적폐청산의 최대 장애인 문 정부의 오판을 규탄하고 그 까닭을 규명하기 위한 단식을 시작한다.

11시에 불교닷컴의 서현욱 기자가 취재하러 왔다. 한 시간여 단식 정진에 대한 소회를 말하였다.

오후에 수원의 박 목사님과 정용호 목사님이 내방하여 건전한 사회와 겨레의 장래를 위해여 종교집단의 건전함이 무엇보다도 더 소중하고 우선되어야 한다고 담화하였다.

늦게 한의원 식구들이 걱정되어 다녀갔다.

#2019년 2월 15일(금) 단식 2일째.

내 기도문과 대담(불교닷컴 기사)에 댓글이 달렸다.

긍적적인 글과 부정적인 글이 실렸다.

부정적인 글에도 다행은 적폐의 정당성은 하나도 없고 다만 내 호적관계만 지적한 것이다. 그로 인하여 저들 뜻대로라면 침묵하면 편안할 것을 왜 건드리냐는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내 허물로 말미암아 교단의 불행을 외면할 수 없어서 나라도 나서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어서이지, 내가 이후에 산중에 작은 암자라도 얻을 생각이 아니어서 오히려 담담하며, 댓글을 다는 그자들은 승이건 속이건, 아니면 고용된 자라 하여도 교단의 적폐는 눈에 난 보이는지, 아니면 동류(同類, 같은 부류)이거나….

불교닷컴의 이 대표와 서 기자가 다녀갔다. 기사와 교단의 다른 얘기를 나누었다.

경주에서 유 교수 내외가 불편한 몸인데도 찾아 주었다.

#2019년 2월 16일(토) 단식 3일째.

14~15명이나 (정정법회에) 왔다. 대청 스님이 <자애경>을 설교하였다.

차를 마시며 말을 나눴다. 불자들은 나같이 “단식 정진”에 안타까움을 말하였다.

나는 불가피함을 설파했다. 나의 막대한 죄업으로 오늘의 이 참상이 발생하였다는 것을 말하였다. 그것은 송월주 적주의 2차에 걸친 총무원장 당선과 2차(10.27법난과 98~99년 종단 분규)에 걸친 교단의 다시없을 치욕(법난)이 발생한 건에 대하여 나의 무거운 죄업은 김일성이나 박정희나 더 올라가 도척의 업보다 더구러운 죄업이라고. 이 죄 값을 조금이나마 갚자면 이나마 안 할 수 없으며, 적주 원장이 등장하여 오늘의 교단 참상을 야기했다는 것을 말하였다.

아, 무거운 죄업이로다.

김(일성)이나 박(정희)이나 도척, 그 누구도 적주를 교단 행정대표로 만들지 않았다.

▲ 지난 16일 열린 정정법회에서 예불하는 설조 스님.

#2019년 2월 17일(일) 단식 4일째.

대구 안덕화 자매가 다녀갔다. 그들은 내가 혼자 감당할, 짐 질 일이 아니라며 안타까워 했다.

나는 나라도 짐을 져야 하고, 내가 끼친 교단의 중죄의 소분(少分)이라도 씻자고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고 하였다. 서 기자가 다녀갔다.

송 적주로 인한 2차의 법난과 그후 서정대, 이자승, 전설정 등등 적주들의 원장 등장이 다 내 죄로 인한 일이라고 하였다.

그뿐이랴, 심지어는 변 적주가 원로회의 의장을 하고, 부처님 사리탑을 총무원 청사 뒤 아주 궁벽한 그늘진 곳으로 옮긴 자가 원로의장이 된 것도 다 내가 잘못 저지른 일이 점점 커져서 이루어진 일이 아닌가.

어느 생에나 이 죄업을 다 씻을까

나무 불타야!

늦게 수원 산다는 40대 중후반의 여성이 다녀갔다. (그는) 부처님께 합장도 아니 하였다.

#2019년 2월 18일(월) 단식 5일째.

피로가 쉬이 온다.

그 전과는 많이 다르다.

비록 유한(有限)한 사대(四大)나 허약(虛弱)에 잘 견뎌주길 바란다.

서 기자가 다녀갔다.

적주의 재앙이 나로 말미암아 비롯되었음을 말하였다. 이는 씻기 어려운 죄악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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