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조 스님 단식 15일째인 28일 녹색병원 이보라 전문의가 스님을 기초 검진했다. 이보라 씨는 내과 전문의이자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으로 지난해 여름 41일 동안 단식하는 설조 스님의 건강을 검진했었다.
이날 12시께 정정법회에 찾아온 이보라 씨는 설조 스님의 혈압과 혈당, 몸무게 등을 체크했다. 설조 스님은 지난 22일(금요일) 감기에 걸려 약국에서 파는 일반 감기약을 수 일째 복용했다. 그러면서 단식 초기 보다 다소 혈압이 높아져 25일 저녁에는 수축기 혈압이 최고 혈압 150mmHg 최저혈압 116mmHg, 맥박은 60회(분당) 였다. 일반인의 정상적인 수축기 혈압은 120mmHg, 확장기 혈압은 80mmHg이다.
다행이 이보라 씨가 검진할 때의 수축기혈압은 최고 128mmHg 최저 80, 맥박 64회(분당)으로 안정적인 상태였으며 부정맥은 느껴지지 않았다. 혈당은 107mg/dℓ으로 안정적이었다.
설조 스님의 몸 무게는 70.1Kg(24일 측정 기준)으로 두 번째 단식을 시작할 때 75.7Kg 보다 5.6Kg이 가소한 상태다. 4일 전 몸무게여서 더 체중이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설조 스님은 지난해 41일 간 단식 때 이전 체중보다 약 16%가 줄었다. 85Kg였던 몸무게가 단식을 마치고 병원으로 후송될 때 68K으로 17Kg이 감소했었다.
이보라 씨는 “설조 스님이 지난해 단식 후 몸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수 없는 데 다시 단식을 시작해 걱정된다.”며 “오늘 혈압, 혈당은 정상 범위이다. 단식 초기 저혈당 상태를 잘 견디시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혈당 등이 정삼 범위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체중을 감소시켜 저혈당 상태를 견디고 몸을 유지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괜찮다. 지난해 보다 살이 빠지는 속도가 더딘 것 갔다.”고 했다.
이 씨는 “지난해 단식 때는 더운 여름 땀이 많이 배출돼 더 많이 체중이 줄었을 수 있다.”면서 “정정법회가 환경은 쾌적하지만 사람이 없어 걱정된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다른 불편한 것은 없다. 지난해 화장실을 다녀올 때 거리가 멀어 잠시 쉬어 갔지만 지금은 가까워 숨이 찬 것은 느끼지 못했다. 다만 귀가 멍하고 비행기를 탔을 때 느껴지는 압박같은 것을 자주 느낀다.”고 했다.
이 씨는 “이번 단식이 얼마나 대중에게 알려져 스님의 뜻이 전달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장기간 단식한 후 6개월여 밤에 다시 단식을 시작했고 고령의 몸이어서 우려된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지난 단식 후 교단의 사정은 더욱 나빠졌다. 그래서 안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보라 씨는 기초 검진을 마치고 이번 주말 설조 스님을 다시 찾아와 혈액을 채취해 정밀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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