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CJ사외이사 문체부장관 인선 반대"
"박양우 CJ사외이사 문체부장관 인선 반대"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9.03.05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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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민변 민주노총 등 "두고두고 문재인 정부 발목 잡을 것"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박양우 CJ 사외이사를 두고 영화인 등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영화반독과점공동대책위원회 준비모임'은 5일 '박양우 CJ 사외이사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 물망에 오른 것을 개탄한다!'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박양우 씨는 참여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서 물러난 후 2014년 3월 1일부터 2021년 7월 1일까지를 임기로 CJ E&M 사외이사 및 감사를 맡고 있다.

이들은 박양우 씨가 한국영화배급협회장,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 공동대표를 역임하면서 일관되게 CJ그룹의 이해만을 충실하게 반영해 왔다고 했다.

"박양우 CJ E&M 사외이사는 한국영화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대기업 독과점 폐해를 극복하려는 영화인들과 시민사회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어온 인사"라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박양우 CJ E&M 사외이사는 최악의 인선이 될 것이며, 두고두고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 우리의 우려가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한국영화반독과점공동대책위원회 준비모임'에는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한국진보연대, 한국민예총, 영화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원회가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한국영화반독과점공동대책위원회 준비모임' 성명서 전문이다.
 

박양우 CJ 사외이사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 물망에 오른 것을 개탄한다!

지난 3일 “이번 주 후반쯤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이 있었고,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우 관가를 중심으로 참여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현 CJ E&M 사외이사도 물망에 올라있다.”고 알려졌다.

만약 상기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이에 심각한 우려와 함께 박양우 현 CJ E&M 사외이사가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인선되는 것에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하는 바이다.

박양우 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라는 공직에서 물러난 후 2014년 3월 1일부터 2021년 7월 1일까지의 임기로 CJ E&M 사외이사 및 감사를 맡고 있다. 또한 한국영화배급협회장,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 공동대표를 역임하면서 일관되게 CJ그룹의 이해만을 충실하게 반영해 왔다. 즉, 박양우 CJ E&M 사외이사는 한국영화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대기업 독과점 폐해를 극복하려는 영화인들과 시민사회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어온 인사인 것이다.

한국영화산업은 CJ그룹을 필두로 극장업과 영화유통업을 겸하고 있는 대기업들에 의해 장악 당했다. 대기업 영화유통사들은 창작자들이 창의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을 억압하고 비틀어 대기업 극장체인의 수익을 극대화해주는 역할에만 충실해왔다. 또한 대기업 극장체인들은 대기업이 투자하고 유통하는 영화에 과다하게 상영관을 열어주면서 영화의 다양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이기적이고 단기적인 사익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대기업의 속성과 행태로 말미암아 한국영화산업이 질식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혁신적 포용국가’를 내건 현 정부가 자신의 국정철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인사를 차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현 정부의 성공적 개혁을 응원하는 영화인들과 시민사회는 귀를 의심하고 있다. 박양우 CJ E&M 사외이사는 최악의 인선이 될 것이며, 두고두고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며, 우리의 우려가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7년 3월 5일

<한국영화 반독과점 공동대책위원회> 준비모임
(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한국진보연대, 한국민예총, 영화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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