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향 - 천부경 결인수행을 통해 기감을 느껴라
침향 - 천부경 결인수행을 통해 기감을 느껴라
  • 신광호 한의학박사
  • 승인 2019.03.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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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신광호 박사의 침향 이야기 17

대웅전에 앉아 계시는 부처님의 손가락의 형태가 일정한 특징이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결인(結印)이라고 하는데 계인(契印)ㆍ비인(秘印)ㆍ인계(印契)ㆍ수인(手印)이라고도 부릅니다.

불상에서 가장 많이 취한 결인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이며, 오른손 손바닥을 가슴 앞으로 세워서 전방을 향한 채 설법하고 있는 모습을 말합니다. 또한 좌ㆍ우의 손바닥을 겹쳐서 둘째손가락을 굽히고 엄지손가락과 마주 대고 있는 것을 정인(定印)이라고 하여 진실한 모습으로 생각에 잠긴 것을 뜻합니다.

그밖에도 여러 가지 손 모양을 취한 불상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각양각색의 중생들에게 그들의 능력과 성격에 맞게끔 부처님 의지를 전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천 개의 손으로 중생을 제도한다는 천수관음상(千手觀音像)은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항마촉지인 - 왼손은 손바닥을 펴거나 엄지와 중지를 맞닿게 하여 결가부좌한 오른쪽 발위와 배꼽 앞부분에 놓고 오른손은 땅으로 드리우면서 손바닥을 안으로 향하여 다섯 손가락을 펴는 결인입니다. 이 수인은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서 성도하실 때 마군을 항복시키고 지신(地神)으로 하여금 증명하

게 한데서 유래합니다.

천부경의 깊은 뜻을 깨닫게 되면서 명상 수행에 필연적으로 도달하는 것은 결인을 통해서 몸 안의 기운을 조절하고 이것을 느끼는 경지에 도달합니다. 이 경지에 도달할 경우 불상에 표현된 결인의 의미를 어렴풋하게 이해하고 되고 왜 그런 결인을 형태를 취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 몸에서 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황정경이라는 도가의 경전에서는 우주의 기운은 손에 존재하고 만 가지 조화는 몸에 존재한다고 합니다(宇宙在乎手 萬化生乎身). 이것은 손의 모양에 따라서 몸 안에 만 가지 변화를 구현할 수 있다는 암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경지를 설명한 것이 바로 천부경의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一積十鉅 無匱化三 이 17자에 숨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우주가 만들어낸 10가지 기운 또는 에너지가 다섯 손가락을 펴고 굽히는 형태에 따라서 10가지 기운이 작용하여 몸 안에서 구현된다는 이론입니다. 그리고 그 일부를 불상의 결인의 형태를 따라 하면서 몸 안에서 일어나는 기운의 변화를 추적하면서 기운의 변화에 대한 깨달음을 체험하면서 몸 안에 내재된 무한한 우주의 기운을 경험하고 공진하고 있음을 체험합니다.

한의학 이론에 12경맥의 이론이 있고 이중 손으로 흐르는 경맥은 6개입니다. 이 경맥은 다섯 손가락에 한 개씩 흐르고 새끼 손가락에는 두 개의 경맥이 흐릅니다. 이렇게 경맥이 흐른다는 사실은 침구 시술을 통해서 그 가치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상을 통해서 각 손가락에서 흐르는 기운의 차이는 구분됩니다. 요는 어떻게 그 기운이 흐르는 차이를 체험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구분하기 위한 수련의 과정을 찬찬히 수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체험의 과정에서는 반드시 침향 향엄의 수행 절차를 밟

아야 가능하며 명상 수행을 통해서 끊임없이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기운의 변화를 추적하는 수행의 정점에서 경험됩니다. 우리는 이제 명상 수행에서 결인에 담고 있는 우주 변화의 기운을 체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수행을 통해서 무한한 우주의 에너지가 내 몸에 구현되어 있음을 깨닫는 행운이 지금 이순간 바로 내 몸 안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궁극의 기쁨을 느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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