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는 엄마가 아이에게 주는 최고의 음식이자 맞춤식이다. 모유에는 아이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들어 있다. 특히 아기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유산균이 풍부하다. 모유로부터 전해진 유산균은 아기의 면역력 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로 미국 교양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임신 마지막 4주 동안 유산균을 먹은 어머니에게 모유 수유를 받은 자녀는 아토피 등 알레르기 피부 질환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모든 엄마가 모유 수유를 할 수 있지는 않다. 아기가 젖을 잘 물지 못할 수도 있고 산모의 건강이 안 좋거나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수유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아기 건강을 위해서 따로 신생아용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챙겨주는 것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 면역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살아 있는 생균을 말한다.
모유에 함유된 루테리 유산균도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종이다. 이에 시판 신생아 유산균 중에는 모유 유래 루테리 유산균을 메인으로 삼은 제품들이 많이 있다. 신생아용 유산균을 선택할 때 이처럼 모유 유산균이 핵심 균주인 제품을 고르면 아기 건강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아기 뱃속에 좋은 균을 많이 장려하려면 루테리 균 하나만 들어간 제품보다는 다양한 균이 배합된 혼합균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실제로 우리의 장은 소장, 대장으로 구분되고 부위마다 필요한 유익균이 서로 다르다. 때문에 소장에 작용하는 락토바실러스와 대장에 서식하는 비피도박테리움이 고루 배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기 영양제를 고를 땐 첨가물 사용여부도 중요한 요소다. 아기가 먹는 유산균 제품 중에 합성 착향료, 인공 감미료 등을 사용해 맛과 향을 돋우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면역기관이 발달되지 않은 신생아에겐 극소량의 첨가물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화학부형제도 반드시 피해야 한다. 화학부형제는 유산균 가루가 기계를 통과할 때 장비에 달라붙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첨가물이다. 대표적인 화학부형제로는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있다.
첨가물 없는 아기 유산균 ‘프로스랩’ 관계자는 “아기는 소량의 첨가물에도 취약할 수 있다”며 “각종 첨가물과 화학부형제를 피하려면 유산균 구입 전 제품 겉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잘 살펴봐야 한다. 여기에 첨가물 이름이 쓰여 있진 않은지 따져보고 무첨가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스랩에서는 아기용 유산균 제품으로 ‘베이비 프로바이오틱스’를 선보이고 있다. 베이비 프로바이오틱스는 생후 4개월부터 12개월까지 먹이는 유아 전용 제품으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를 포함해 아기의 초기 장내 세균총 형성에 도움이 되는 핵심 균들을 고르게 배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