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성폭행 사건의 충격적인 실체가 드러났다.
2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조혜정(가명)씨는 자신이 성폭행범의 딸이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누명을 쓴 것이라며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장애인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지난 2016년 구속된 아버지는 딸에게 "나는 피해자 얼굴도 몰라"라고 말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당시 같은 빌라에 살던 17세 미성년자로 지적 장애 2급이었다. 이 소녀의 고모가 자신의 조카를 성폭행했다며 조혜정씨의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한 것.
아버지의 무죄를 믿었던 조혜정씨는 끈질긴 노력으로 진술서를 확보했고 피해자가 "다른 남자와 성관계 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것을 확인했다. 이어 피해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성폭행의 진범은 고모부라 고백했다.
피해자의 남자친구는 고모부에게 전화해 이같은 사실을 추궁했다. 고모부는 "시끄럽게 하지 마라. 아내와도 이야기를 했다"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들은 고모는 "무고죄로 고소할 거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 고모는 취재진에게 "남편이 조카를 성폭행한 사실을 몰랐고 이번에 알았는데 둘이 좋아하는 사이였다" "내가 볼 땐 둘이 좋아했어"라며 남편의 행동은 성폭행이 아니었다는 황당한 발언을 이어갔다.
하지만 고모부는 피해자의 남자친구의 거듭된 추궁에 "고모도 알아. 그대 이혼 얘기가 오갔다"라며 말했다. 피해자는 "고모가 이웃 아저씨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말하라고 시켰다"라며 고백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다.
이후 고모부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았으며 고모는 성폭행 무고 교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