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배임 의혹 사실무근, 생수-광고회사간 계약은 종단과 무관"
조계종 “배임 의혹 사실무근, 생수-광고회사간 계약은 종단과 무관"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4.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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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 부실장 모두 나와 반박…“전 원장 스님이 그런 사실 없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이 감로수 사업과 관련해 자승 전 총무원장이 고발되자 진화에 나섰다. 조계종 총무부장 금곡 스님 등 부실장들은 4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민주노총과 조계종 지부가 자승 전 총무원장을 고발한 내용은 “배임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민주노총과 조계종지부(지부장 심원섭)는 4일 오전 자승 전 총무원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조계종 지부는 자승 전 총무원장이 조계종 수익사업인 감로수 사업과 관련해 2010년 하이트진로음료(주)와 산업재산권 사용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회사가 생수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제3자에게 지급토록 해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게 하고 종단에 손해를 입히고 종도를 기망했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종단이 제 3자에게 생수 판매량의 로열티를 별도로 지불했다는 주장은 하이트 진로 음료가 홍보마케팅을 위한 벤더 계약을 주식회사 ‘정’이란 업체와 체결한 것으로 종단과 전혀 무관한 별개의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또 “로열티를 지급한 하이트진로음료 측에서도 정상적 계약상태로 마케팅 홍보 수수료를 지급한 것이라는 의견을 전해 왔다.”면서 “홍보마케팅을 위한 벤더(중간협력업체) 계약을 체결해 수수료를 지급한 것.”이라고 했다.

총무원은 “확인 결과 생수판매 로열티를 특정인에게 지급하는데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감로수 생수 판매 수수료가 제3자에게 지급됐다는 의혹을 “면밀하게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또 “종도들과 국민여러분께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조계종 지부가 내부 사정기관 등을 통해 진정을 하거나 충분히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데도 이런 과정을 생략한채 검찰에 고발한 행위에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 4일 조계종 총무원 기자회견(출처=불교신문 갈무리)

총무부장 금곡 스님은 “사법 기관이 명명백백하게 조사해 의혹을 밝혀주길 바란다”며 “노조의 주장대로 라면 고발 대상은 자승 스님이 아니라 하이트 진로가 돼야 한다”며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조계종 지부는 4일 하이트진로(주)의 내부문건을 공개하며 “진로하이트가 조계종에 ‘감로수’라는 상표로 생수를 공급하면서 자승 전 총무원장은 계약을 하면서 선량한 관리자로서 주의를 다할 임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임무에 위배해, 승려노후복지기금으로 종단으로 들어오는 로열티 외에 ‘정로열티’라는 제3자에게 생수 판매 로열티를 지급하도록 해 종단과 사찰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여기서 표기된 ‘정로열티’가 바로 총무원이 밝힌 주식회사 정이다.

심 지부장은 4일 “제3자에게 지급된 로열티를 증명할 증빙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으며, 증거 인멸 등 우려가 있어 검찰 고발을 시급히 결정했다.”면서 “제3자는 자승 전 총무원장이 특정한 사람이며, 이를 증명할 자료도 제출했다. 실명이 아니고 약칭으로 표기돼 검찰이 수사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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