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탑스님 법문집…황금수레바퀴
한탑스님 법문집…황금수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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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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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보현행원품> 강설법문

한탑스님은 누구인가

출가하기 전(김경만 법사) 열반하신 광덕스님(전 불광법회 회주)과 같이 불광법회를 창립하여 이후 불교법회의 활성화를 위해 경전공부와 수행을 바탕으로 전법에 매진하였다. 환갑을 맞아 출가한 이후 팔순이 된 지금까지 정렬적인 법회활동과 강렬한 불법의 메시지를 베풀고 있다. 물질만능 시대에 대한 대안과 정신적인 공황상태로 진단되는 현대사회의 제반문제를 부처님의 지혜로 친절하고 한편 예리하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법문으로 많은 대중이 위로와 안심, 삶의 지혜를 얻고 있다.

스님이 이렇게 적극적인 법회활동을 하는 데에는 깊은 인연이 있다. 어렸을 적에 할머니로부터 염불하라는 말씀을 듣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염하곤 하였다. 청년시절 6,25전쟁이 발발하여 당시 통역장교로 전선에 투입되었고,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맞을 때마다 가피를 입어 기적처럼 살아나게 된 계기가 불법에 귀의케 된 인연이다.

군 제대 후 불교공부를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법문들을 곳을 찾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법문을 해주는 법사가 거의 없어서 불법을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때 스님은 불교를 공부하여 누구라도 법문을 청하면 마다하지 않고 가서 법문을 하겠다는 원력을 세웠고, 그 원력을 50년 넘게 실천하고 계신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한 달에 서른 번이 넘는 법회와 강의를 하였다.

스님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은행, 한국전력, 시티뱅크, 교보생명보험 등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풍부한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예를 통해 쉽고 명쾌하게 법문을 주는 분으로 유명하다.

현대사회의 문제 해결

현대사회는 물질만능의 시대이며 생존경쟁을 원리로 움직여지고 있다. 이러다보니 생존경쟁에서 밀린 수 많은 사람들이 인간적인 삶을 포기하거나, 역으로 사회의 위협이 되는 집단으로 대두되기도 한다. 이 밑바탕에는 전통적인 가치관과 질서가 사라지면서 올바른 가치관이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사이 개인의 성공과 경제적인 부가 가장 중요한 삶의 목적인 것처럼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한탑스님은 부처님의 지혜를 통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다. 특히 보현행원품은 부처님과 똑같이 사람들을 예경하고 존중하고 보살필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는 경전이다. 따라서 보현행원품의 가르침을 통해서 현대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문제가 가치관의 부재에 따른 것이라면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이 있어야만 문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혜와 나눔의 열가지 행원’이라는 부제가 붙은 <황금의 수레바퀴>는 생존경쟁의 시대, 물질 만능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다툼을 떠나 평화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끊임없는 보형행원이 그 대안이 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듯이 치열한 사회생활을 떠나 고적한 산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발 딛고 있는 여기, 즉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하는 바로 이곳에서 가능한 수행이다.

보현행원을 실천하기 이전까지 투쟁의 장이었던 가정과 직장과 사회가 그대로 성스러운 보현 도량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 가정과 직장과 사회를 떠나서는 보현행이 실천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현행원을 실천할 도반(道伴)은 누구이며 행원 실천을 이끌어 줄 선지식(善知識)은 누구이겠습니까? 나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형제 동포 말고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여태까지 삶의 적(敵)으로만 알고 지내 왔던 모든 사람들이 이 행원 앞에서는 고맙기 그지없는 도반이요, 선지식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

나와 너는 과연 생존경쟁하는 존재인가?

생존경쟁이란 내가 살기 위해서는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말인데, 본래 생명의 특징은 서로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살려주려고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모르고 서로 이기려고 하니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데, 이것은 몸뚱이를 자기 생명으로 한정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나’는 ‘남’을 이기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와 ‘남’이 따로 대립하고 있다는 것이 전제가 된다.

그런데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의 눈으로 보면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예를 들면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이 있는데, 손가락의 입장에서 보면 엄지와 검지는 각각 다른 손가락이다. 하지만 손의 입장에서 보면 이 둘은 한 손이다. 왼손과 오른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각각 다른 손인 것처럼 보이지만 몸의 입장에서 보면 한 몸이다. 그렇기 때문에 손가락끼리 다투는 법이 없다. 정상적인 경우, 왼손이 오른손을 해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보는 것은 여기까지다. 나와 남은 다르게 보인다. 그래서 서로 다른 개체로 인식하며 다툼을 벌인다. 생존경쟁의 비극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부처님이 깨달은 눈으로 보니까 ‘나’와 ‘남’, 뿐만 아니라 ‘중생’과 ‘부처’가 따로 떨어진 생명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다.

우리는 육신(肉身)을 자기 생명이라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육신에 는 생(生)·로(老)·병(病)·사(死)의 한계가 있습니다. 또 육신으로 말미암은 생명관은 너와 나의 대립(對立)을 발생시킵니다. 이 대립은 곧 생존경쟁으로 이어집니다. 이리하여 육신은 비극의 역사를 전개시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생로병사와 생존경쟁의 비극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물질인 육체가 어찌 이 비극에서 해방될 수 있겠습니까? 육신을 나라고 하여 그에 집착하는 한, 이 비극으로부터 벗어날 길은 있을 수 없습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어찌하여 육신에 얽매여 지내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한갓 착각에 의한 것일 뿐입니다. 착각은 진실을 알게 될 때 그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그러므로 육신의 한계, 곧 생사(生死)는 진실 앞에서 그 자취를 감춥니다. 육신이 나라는 이 착각은 어두움[무명(無明)]인 까닭에 그것을 사라지게 하는 것은 광명입니다. 이 광명은 곧 부처님의 지혜를 의미합니다. - 본문 18쪽 중에서-

흔히들‘부처님이 따로 계셔서 불쌍한 중생을 제도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 제도 받아야 하는 중생이 있고, 중생을 제도해야 하는 부처님이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부처님께서는‘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없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부처님 앞에 서기가 무섭게‘나는 너를 제도할 중생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나를 중생이라고 생각하는데 부처님은 나를 중생이 아니라고 하시니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래도‘나는 중생입니다.’하고 우겨야 합니까? ‘당신 말씀이 옳습니다.’라고 해야 합니까? 내가 나를 중생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지혜가 없어 어리석은 탓이고, 부처님은 지혜에 밝은 분이므로 당연히 부처님 말씀에 항복해야 합니다. 부처님 앞에 서서 내세울‘나’가 없다고 고백해야 합니다. 이것이 불교신앙의 출발선이 되는 것입니다. - 본문 27쪽 중에서-

불교신앙과 실천을 이끌어주는 불자들의 필독서

문사수법회를 중심으로 대승경전 공부를 바탕으로 한 ‘나무아미타불’의 정토 염불신앙을 피력하고 있는 한탑스님은 이 보현행원품의 수행도 ‘나무아미타불’의 바탕에서 가능하다고 말씀하신다. 보현행원품은 누구에게나 항상 주는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이렇게 끊임없이 주기만 할 때 비로소 무한한 안심과 행복이 온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내 것을 남에게 주면 내가 가진 것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떻게 ‘남’에게 끊임없이 줄 수 있겠는가? 바로 ‘나는 부처님과 같은 무한능력자’라는 생각이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에게 끝없이 줄 수 있다. 부처님은 당신 수행의 복덕을 남김없이 중생들이게 회향한 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처님의 원력에 의지하여 우리가 살려지고 있다는 것을 확고하게 믿는 아미타신앙인이어야 보현행원의 가르침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알지 못하고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면 무조건 부처님이 복을 내려주실 거라고 믿으면서 염불하는 사람이 많다. 이 기회에 참다운 나무아미타불을 의미가 무엇인지 <황금의 수레바퀴>를 통해서 배워보기로 하자. 이렇게 해서 다른 사람에게 항상 이익을 주는 사람을 누가 미워하고 싫어할 수가 있으며, 그 사람의 앞날에 복이 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문사수 법회는

황금의 수레바퀴 이외에도 한탑스님은 사회활동이 곧 신앙생활임을 증명하는 생활법문을 엮은 ‘직장인의 신앙생활’과 금강경 강설법문인 ‘나의 참생명 부처님생명’ 그리고 반야심경 강설법문인 ‘반야심경의 재발견’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한편 문사수법회는 경전공부를 중심으로 하는 수행공동체로 사부대중(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이 도반이 되어 매주 일요일마다 법회를 모시고 있다. <황금의 수레바퀴>는 문사수법회에서 사부대중을 상대로 보현행원품을 법문한 것을 법우들이 정리하여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저자_한탑스님│출판사_본북│가격_1만2천원│

황금의 수레바퀴는 경전공부를 중심으로 하는 문사수법회 회주이신 한탑스님이 문사수법회 법우들에게 설법하신 보현행원품 법문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본북_02-732-8788  구본산 (010-8210-8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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