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모 일원 서봉사 명연 스님 문도 제명…은상좌 이연
선미모 일원 서봉사 명연 스님 문도 제명…은상좌 이연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4.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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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스님·봉래문도회 참회문 발표…“재단 비방 깊이 후회”
문체부에 전통사찰 지정 신청하면서 선학원 직인 ·서류 위조
▲ 지난 15일 경희 스님과 봉래문도회 일원들은 선학원 재단 사무국을 찾아와 참회문을 발표했다.

선학원미래를생각하는분원장모임(이하 선미모) 일원인 대구 서봉사 전 분원장(주지) 명연 스님이 문도에서 제명됐다. 은사인 경희 스님은 명연 스님과 ‘이연’했다. 또 경희 스님은 “선미모 고문은 명연 스님이 명연 스님이 혼자서 한 일”이라며 “재단과 이사장을 비방한 허물을 깊이 후회한다”는 개인명의 참회문과 봉래문도회 전체 참회문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경희 스님과 봉래문도회 일원들은 선학원 재단 사무국을 찾아와 참회문을 발표했다.

경희 스님은 “명연이 서봉사를 전통사찰로 만들고자 재단법인 선학원의 명의를 도용하고 문서를 위조하고 가짜 직인을 날인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사장 스님의 만류에도 명연에게 서봉사 창건주와 주지 소임을 맡깉 그릇된 판단으로 인해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러 참괴무면(慙愧無面, 부끄러워서 볼 낯이 없음)할 따름”이라며 참회했다.

아울러 스님은 “제가 선미모 고문으로 위촉된 것은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명연이 혼자서 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그런 짓을 하도록 방치한 저의 허물은 용서받을 수 없다. 명연의 일방적 말을 듣고 재단과 이사장 스님을 비방한 허물을 깊이 후회한다.”고 머리 숙였다.

봉래문도회 역시 참회문을 통해 명연 스님 제명, 명연 스님이 하는 일을 방관하고 선미모와 함께 재단을 비방하고 시위에 동참한 것을 참회하고, 재단 발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명연 스님이 속한 봉래문도회는 지난 2일(음 2월 27일) 전체 회의를 열어 명연 스님을 문도에서 제명키로 결의했다. 봉래문도회는 명연 스님 문도 제명과 은상좌 이연 선학원 이사회 등에 참회의 뜻을 담은 참회문을 경희 스님 개인명의 참회문과 함께 언론을 통해 공고하기로 했다.

“선학원 재단 일에 적극 협조를 약속”한 경희 스님은 “서봉사가 조계종에 가등록되어 있다면 빠른 시일 안에 등록 취소 절차를 밟겠다.”고 약속했다.

경희 스님과 봉래문도회는 이날 선학원에 서봉사 새 분원장으로 명음 스님을 추천했다. 경희 스님은 비구니계의 원로이자 대구 동화사 전주지 무공 스님의 가족으로 대구 지역 불교계에서 이름이 높다. 선학원 측은 비구니계의 원로인 경희 스님과 문도들이 서봉사의 안정과 겨희 스님과 그 문도들이 수행과 포교에 힘 쓸 수 있도록 일련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은 명연 스님이 서봉사 전통사찰 지정을 추진하면서 관련 서류에 선학원 법인 대표자(이사장) 인장이 아닌 가짜 인장을 날인하고 법인 사무국의 추천서를 허위로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접수한 것이 들통 나면서 벌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선학원 법인사무국에 서봉사 전통사찰 등록 관련 확인을 요청하면서 추천서와 직인이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선학원 재단사무국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통사찰 지정과 관련해 서봉사 분원장이 추천서를 요청한 사실이 없고, 발급하지 않았고, 대표자 직인도 날인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서봉사 전통사찰 지정 신청 서류가 위조된 것을 최종확인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 15일 ‘서봉사 전통사찰 지정 취소’를 선학원에 통보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해당사찰이 제출한 지정신청 서류에 하자가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사찰에 대한 전통사찰 지정에 일정기간 협조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서봉사 전 창건주 겸 분원장 명연 스님은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지난 3월 12일 창건주 포기 각서와 사직서를 선학원에 제출했다.

명연 스님이 위조된 서류로 서봉사 전통사찰 지정을 신청했다가 들통 나면서 향후 선학원 산하 사찰들의 전통사찰 지정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선학원 측은 “당장 중앙선원의 전통사찰 지정과 관련해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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