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을 이겨내게 한 청국장…고초균 효능 눈길
뇌경색을 이겨내게 한 청국장…고초균 효능 눈길
  • 차승지 기자
  • 승인 2019.04.1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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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 2013년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신경외과에 내원한 김○○씨. 상세불명의 뇌경색을 진단 받은 그는 결국 수술까지 받게 됐는데, 이후 건강을 위해 청국장을 꾸준히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전 그런 김 씨에게 놀라운 일이 생겼다. 뇌동맥 검사에서 정상 판정이 나온 것이다.  

김 씨의 사례는 최근 TV건강정보 프로그램인 ‘닥터 지바고’에 소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더불어 김 씨가 줄곧 챙겨먹었다는 청국장의 효능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청국장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야 익히 알려져 있지만, 과연 어떤 성분이 그를 살린 것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청국장을 띄워주는 발효균, ‘고초균’에 주목했다. 고초균은 청국장 속에 들어 있는 유익균으로 원래는 볏짚 속에 많이 붙어 있는 미생물이다. 삶은 콩을 볏짚으로 묶어놓으면 고초균이 콩에 침투하여 발효를 시작하고 청국장을 만들어주는데, 청국장 발효가 끝나면 대체로 청국장 10g당 약 10억마리의 고초균이 존재하게 된다고.

이처럼 청국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고초균은 장을 자극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변비에 매우 좋다. 또한 고초균은 혈전을 분해하는 호소도 만들어내기 때문에 뇌출혈, 심근경색,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고초균은 유해 물질을 흡착하고 배설하는 역할을 하여 간에서 해독해야 할 유해 물질을 감소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자연히 간의 부담이 줄어들어 간에 관련된 질병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준다.  

전문가들이 전하는 고초균의 놀라움은 이뿐만이 아니다. 고초균은 살을 빼는 데도 좋다. 실제로 세명대 한의학과 김형준 교수팀은 비만 또는 과체중 여성 53명을 청국장 섭취군과 비섭취군으로 나누어 12주간 비교 관찰해 본 결과, 고초균이 비만 여성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실험에 참가한 청국장 섭취군의 평균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청국장 섭취 전 106.9㎎/㎗에 달했으나 섭취 12주가 지난 후에는 95.1㎎/㎗으로 12%나 감소했다. 반면 청국장 비섭취 그룹은 실험 전 124.8㎎/㎗에서 실험 후 131.4㎎/㎗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고초균의 효과를 보려면 청국장을 생으로 먹는 것이 필요하다. 청국장을 가열하면 몸에 유익한 미생물과 효소가 모두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생청국장의 쿰쿰한 냄새가 견디기 힘든 경우, 시판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로 시중에는 고초균이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나와 있어 이를 이용하면 청국장을 먹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대신 프로바이오틱스를 영양제로 먹고자 할 땐 구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합성 착향료, 인공 감미료, 화학부형제 등의 첨가물이 함유돼 있으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영양제를 고를 땐 첨가물 여부를 확인하고 무첨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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