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렙] 헌팅턴 무도병이 '신의 퀴즈'에 이어 '닥터 프리즈너'에도 등장하며 많은 이들을 주목케 했다.
8일 방송된 KBS2 '닥터 프리즈너'에 등장한 헌팅턴 무도병. 최근 들어 드라마 작품들은 듣도 보도 못한 병들을 다루면서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헌팅턴 무도병 역시 다르지 않은데 중년 즈음 병세가 시작되고 확정판명이 나면 자신의 후손까지 헌팅턴 무도병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드라마 전개만큼 헌팅턴 무도병의 발견도 흥미롭다. 유럽 의사들에게는 매우 익숙했던 병으로 알려지는데 이를 발견한 건 1850년 롱아일랜드서 태어난 조지 헌팅턴이다. 그는 2대째 의사가문 자손답게 아버지의 왕진을 따라 나섰다가 두 여인이 이상하게 몸을 비트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후 그는 이 병을 치료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의대를 졸업한 후 병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헌팅턴 무도병이 유전병이라는 사실은 병을 목격한 고향마을에서 연구를 시작한 조지 헌팅턴에게 큰 도움이 됐다.
헌팅턴 무도병을 설명할 수 있는 우성 유전의 법칙은 1886년 멘델이라는 생물학자가 발견했지만 이 법칙은 사장됐다가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의 여러 학자들을 거치면서 1900년이 돼서야 재발견됐다. 여기에 조지 헌팅턴의 상세한 연구가 더해지면서 헌팅턴 무도병이라 명명됐다. 연구자 이름과 함께 춤을 추듯 경련을 일으키다 죽어간다는 의미로 이런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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