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갑질 논란 진각종 회정 총인 이르면 다음 주 사퇴
욕설 갑질 논란 진각종 회정 총인 이르면 다음 주 사퇴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5.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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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의회 의원이 퇴진안 전달…“사택 마련 되는대로 물러나겠다”
▲ 진각종 12대 총인 회정 정사. 회정 총인은 이르면 다음 주 총인 직에서 스스로 물러난다.

한국불교 최대 밀교종단인 진각종 제12대 총인 회정 정사가 빠르면 다음 주 중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종단 최고지도자가 자신의 바르지 못한 언행, 그리고 아들의 성추행 의혹에 스승들(조계종의 스님)과 신교도(신도=재가신도)들의 압력으로 퇴진하는 불명예는 진각종 창종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진각종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16일) 회정 총인이 ‘사택’이 마련되는 대로 퇴진하겠다는 뜻을 종단 어른들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사택은 서울 왕십리 밀각심인당 인근에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각종 총인은 조계종의 종정에 해당하는 직책으로 종단의 법통을 상징하는 최고 지위이다.

인의회(조계종의 원로회의) 의원, 통리원장(조계종의 총무원장), 종의회의장(조계종의 종회의장), 현정원장(조계종의 호계원장), 교육원장 등 4원장, 통리원(조계종의 총무원) 집행부, 서울교구, 부산교구, 대전교구, 대구교구, 경주교구, 포항교구, 전라교구 등 7개 교구청장(조계종의 교구본사주지) 등은 16일 오전 총인 회정 정사에게 종단의 위기 극복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 줄 것을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이날 오후 4시경 인의회 의원들 여러 명이 회정 총인에게 찾아가 ‘즉시 퇴진’ 하거나 ‘해탈절(7월 15일)’ 이전에 물러나 줄 것을 요구했다. 교구청장 등 종단 관계자들도 인의회의원들과 함께 총인을 만나려 했지만 회정 정사 측이 인의회 의원만 만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인의회 의원이 종단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정 총인은 “밀각심인당 근처에 사택을 마련해 주고, 새로운 사택이 마련되는 대로 현 사택을 떠나고 이때 총인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인의회 의원들에게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정 총인의 뜻이 통리원 집행부 쪽에 전달됐고, 통리원은 즉각 사택 수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정 정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총인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총인 퇴진 대자보를 전국 심인당에 돌린 총금강회 한 신교도(신도)는 "현 총인은 통리원장으로 종단 소임을 마쳤어야 했다. 개인의 욕심이 결국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회정 정사는 지난 2016년 10월 19일 총인에 추대돼 같은 해 11월 1일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총인 후보 자격이 있는 몇몇 종사(인의회 의원=원로의원)를 '징계까'지 하면서 총인 후보자가 됐던 회정 정사를 총인 취임 후 570여일 만에 자신의 부도덕한 언행과 일가의 성추행 의혹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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