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한지민&정해인 친구를 가장한 썸 혹은 바람 ?!
‘봄밤’ 한지민&정해인 친구를 가장한 썸 혹은 바람 ?!
  • 칼럼니스트 엠마K
  • 승인 2019.05.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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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캐릭터에 대한 불편한 시선 갑론을박, 시청률도 하락!

23일 ‘봄밤’ 3회 4회에서 유지호(정해인)에게 흔들리기 시작한 이정인(한지민)이 오랜 연인 기석을 뒤로 하고 지호와 ‘친구’를 가장한 썸을 타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정인은 이재인(주민경)의 손에 이끌려 권기석(김준한)의 농구 경기를 보러 갔다. 유지호는 권기석과 함께 농구 경기에 참가하고 있었고, 이정인과 유지호는 서로를 한눈에 알아봤다. 앞서 유지호는 이정인에게 첫눈에 반해 호감을 표현했고, 이정인은 권기석 때문에 유지호의 마음을 거절한 바 있다.

게다가 이정인과 이재인은 권기석을 따라 농구 팀의 술자리에 합류했다. 이정인과 유지호는 은근히 서로를 의식했고, 노래방에서 같은 곡을 예약하는 등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또 유지호는 갑작스럽게 아들 유은우(하이안)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정인은 노래를 부르다 취소했고, 유지호가 먼저 간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재인은 "뭐 때문에 화났어? 노래방에서 잘 놀다가 언제부터인지 말도 안 하고 지금은 짜증 내잖아"라며 이정인의 심경 변화를 지적했다. 

이후 이정인은 유지호가 일하는 약국 앞에서 기웃거렸다. 이때 유지호가 나타났고, 이정인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유지호는 약국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후 이정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두  사람은 사람들 눈을 피해 만났다. 카페로 자리를 옮긴 두사람, 유지호는 아이가 좀 아팠다며 그간의 사정을 말했고, 정인은 그런  지호를 궁금해 하고 걱정했던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거기에 더해 마음을 접었으니 더 이상 예민해 하지 말라는 지호에게 "마음 접었다면서요. 그럼 친구해도 되겠네"라며 다시금 지호의 마음을 흔들었다. 유지호는 "정인 씨는 왜 나하고 친구가 되려고 해요? 동정은 필요 없어요"라며 그녀의 의중에 의심을 품었고, 이정인은 "이상한 피해 의식이 있네. 그래서 싫다고요? 친구가 뭐 별거예요? 가끔 안부 묻고 가끔 연락해서 볼 수도 있고"라며 제안했다.

유지호는 "남친한테 괜찮겠어요?"라며 걱정했고, 이정인은 "내 걱정이에요? 아니면 지호 씨가 겁나는 거예요? 이런 이야기까지 굳이 할 필요 없지만 난 내 인생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주의예요. 혹시라도 앞으로 내가 말하지 않은 사람이나 상황에 미리 짐작해서 마음 써주는 일 따위는 하지 말아요. 오히려 불편해"라며 고백했다.

여기서부터 정인의 캐릭터가 불편해졌다. 유지호에 대해 단순한 호감을 넘어선 감정을 드러내고 있으면서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의 존재를 언급하는 지호에게 불편한 기색을 비치며 ‘내 인생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주의’라며 남친이 아닌 다른 남자와 썸을 ‘친구’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를 시키며 억지 논리를 설파하는 모습이 두사람의 연애를, 정인의 새로운 사랑을 마냥 응원하며 바라볼 수 없게 만든다.

둘이 친구가 되기로 한 후 윤지호가 정인을 집으로 바래다 주는 장면에서 그녀의 이중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정인은 집 앞에서 윤지호의 친구와 만나고 있는 동생을 보고 윤지호와 함께 있는 자신의 모습을 동생에게 당당하게 보이지 못하고 숨었다.

집에 들어와서는 동생에게 기석과 연결된 사람과 만나는 것에 대해 화를 내는 대목에서는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

이때 동생이 촌철살인의 말로 정인의 입을 다물게 만든다.

“그건 언니한테나 문제지. 그렇잖아. 언니는 아무 이유 없이 그 사람들 중 누구와 만나도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난 뭐 안그래?”

특히 남자친구인 권기석과 결혼 문제로 말다툼을 하게 되는 내용에서는 거짓말과 억지 변명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비겁한 모습까지 보인다. 정인이 뭔가 달라졌음을 느낀 권기석이 “너 똑똑한 애잖아. 항상 명확하잖아. 왜 이렇게 흐리멍텅해졌는데. 널 건드리는 뭐가 있을 거 아니야. 있어야지 설명이 되는 거야. 그래야지 나도 이해를 하든 못 하든 하는 거고”라고 말하자 차마 달라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할 자신이 없는 정인은 질문에 대한 답변 대신 “우리 시간 좀 갖자”라는 말로 기석을 당혹스럽게 했다. “끝내자는 거야? 어차피 할 결혼이었잖아”라고 발끈하는 기석에게 “결혼이 목적이었으면 지금까지 오빠 안 만났어” 라며 7년을 이어온 연인에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는다.

“시간만 주면 되는 거야? 시간이 필요한 거 말고 확실히 다른 건 없는 거고” 라며 재차 묻는 기석에게 정인은 끝끝내 “없어”라며 자신의 감정을 숨겼다. 

이처럼 윤지호와 권기석 사이에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며 두사람 모두를 힘들게 하는 이정인의  이기적인 모습에 시청자들의 불만 섞인 평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드라마 제목을 ‘봄밤’이 아니라 ‘봄바람’으로 바꿔야 할 듯”
“밥 누나때는 후반부에 여주 욕받이 만들더니, 이번엔 초반부터 욕받이 만드네”
“아무리 픽션이라지만 기분더러운 현실성과 공감을 느끼게하면 시청자들이 외면함”
“정인이가 지호한테 걍 친구 하자는 말이 왜 이렇게 이기적으로 느껴질까요.. 기석도 지호도 둘 다 배려하지 않는 느낌”

이처럼 1회와 2회에서 보여졌던 불안감이 3회와 4회를 거치면서 정인이 윤지호와 함께 그려갈 새로운 사랑에 대해 공감보단 우려 섞인 시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때문일까? 봄밤 3회 4회 시청률은 각각 3.6% 5.6%으로 첫회보다 소폭 하락했다.

 

[뉴스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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