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콩글리쉬` 불교미술대전 `옥의 티`
조계종 `콩글리쉬` 불교미술대전 `옥의 티`
  • 구호명
  • 승인 2006.08.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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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못된 표기 사용…종단 공식행사 세심한 주의 필요



8월 30일 오픈한 제21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 전시회 영문 타이틀을 잘못 번역해 옥의 티로 지적받고 있다. 특히 전시장소인 인사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불교미술대전은 1970년 불교미술전람회로부터 시작해 37년의 역사를 가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으로 조계종이 주최하고 종단협과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등이 후원하고 있다. 21회를 맞이하여 문화관광부와 문화재청의 협조를 받아 특별상을 제정했다.

이번 전시회는 7월 18일 작품 공모를 마감, 수상작 54점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인사아트센터 2,3층에서 9월 5일까지 개최한다. 개관 행사에 200명이 참석했으며 이날 하루만도 400여명이 관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두 5,000여명이 관람할 정도로 '불교미술 전시회의 꽃'으로도 손색없는 행사다.

그러나 행사장 입구는 물론 진시실 내부와 각종 홍보용 책자, 홍보 포스터 등에 영문 제목을 'The 21th Korea Buddist Grand Art Exhibition'으로 잘못 표기하고 있다. 한국어 제목을 영어로 그대로 옮긴 이른바 '콩글리쉬'다.

'제21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의 정확한 영역은 'The 21st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n Buddhism' 또는 "The 21st Annual Exhibition: Korean Buddhist Art"이다. 단어의 순서는 물론 단어 선택에 있어서도' The 21st'를 'The 21th'로,  'Korean'을 'Korea'로, 'Buddism'을 'Buddhist'로 각각 잘못 표기했다. 총무원 문화부에 따르면 이번 뿐 아니라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런 표현을 사용해왔다는 것이다.

31일 전시장을 찾은 한 미국인은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더라"면서 "한국 불교계의 큰 행사이고 인사동에는 영어를 사용하는 많은 외국인이 찾고있는데 빨리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귀뜸했다.

조계종 한 스님은 "전시회의 기본은 섬세함(디테일)에 있는 데 종단 공식행사장에서 이런 식의 실수는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면서 "책자 인쇄가 완료됐고 이미 전시회가 시작돼 이번은 수정하기 곤란하지만 다음부터는 수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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