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차리는 총무원` 한우갈비집 소개?
`정신 못차리는 총무원` 한우갈비집 소개?
  • 이혜조
  • 승인 2006.09.03 0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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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메인에 버젓이 관련기사 올려… "기강해이 탓" 비난



조계종 홈페이지 메인에 올려놨던 동아일보 여행기사의 일부.

불교조계종 총무원 홈페이지에 불국사 행사기사를 소개하는 중앙일간지 기사를 게재하면서 한우갈비집을 소개한 기사를 함께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들어 엉터리 설문조사 보도자료 배포와 불교미술대전에서 잘못된 영어표기 등으로 잇단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총무원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문제의 기사는 동아일보 9월 1일자로 종단 홈페이지 메인 '언론에 비친 종교'란에 소개하고 힜다. 메인기사는 불국사의 탑돌이 행사를 르포형식으로 소개한 것으로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어지는 관련기사는 불국사 인근 맛집 명물을 소개하는 것으로 '신라 천년향기가 한우 숯불구이와 만날때...'라는 제목의 고깃집 소개와 빵집, 한복연구소 등이 실려있다.

한우 숯불구이 집 소개에는 음식점의 위치, 메뉴, 가격 등의 정보와 함께 숯불석쇠위에서 굽고 있는 고기 사진까지 친절하게(?) 실었다. 물론 동아일보 기사를 그대로 퍼온 것이다. 9월 1일 총무원 홍보부서에서 올린 이 기사는 3일 현재까지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중앙일간지인 동아일보의 경우 불자뿐아니라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신문을 만들고 기사를 작성하기 때문에 고기집이나 술집을 소개하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조계종 총무원 홈페이지에는 메인기사인 불국사 탑돌이 기사만 전재하고 나머지 기사는 퍼오지 않았어야 바람직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스님은 "종단이 아무리 정신이 없고, 계율의 현대화를 외치는 스님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종단 홈페이지에 한우갈비집을 소개하는 기사를 퍼다 올리는 저의를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처럼 일부 종무원의 문제가 아니라 종단 전체 기강해이 탓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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