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로 수사망 빠져 나가려 하나, '황제수사' 받나?”
“로비로 수사망 빠져 나가려 하나, '황제수사' 받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6.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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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시민단체 12일 서울중앙지검 앞서 자승 전 원장 엄정 수사 촉구
▲ 자승 전 총무원장 적폐 청산에 나서고 있는 불교개혁행동 등 불교시민단체들과 자승 전 원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민주노총 조계종 지부 등이 12일 서울중앙지검 입구에서 감로수 비리 엄정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수사당국에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단체 대표들은 호소문 발표에 이어 ‘청렴 불교를 위한 성찰과 발원의 108배’를 올리며 자승 전 총무원장에 대한 엄정하고 공개수사와 처벌을 발원했다.

자승 전 총무원장의 감로수 비리 의혹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자승 전 총무원장 적폐 청산에 나서고 있는 불교개혁행동 등 불교시민단체들과 자승 전 원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민주노총 조계종 지부 등이 12일 서울중앙지검 입구에서 감로수 비리 엄정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수사당국에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자승 전 총무원장의 감로수 비리는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생수(감로수) 비리는 조계종단을 기만하고 사찰과 불자들에게 금전적 손해를 끼친 범죄”라며 “전국의 사찰에서 ‘감로수’라는 상표를 붙여 가격을 속이고 물을 팔아먹은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했다.

또 “500ml 생수 1병당 50원의 로열티를 계산하면 1천만병(5억원) 즉 1천만 불자들의 불심을 도둑질한 파렴치한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체들은 자승 전 원장과 ㈜정이 진실을 밝히고 참회해야 한다고 했다.

"성역 없는 공명정대한 수사하라"

단체들은 “자승 스님이 한때 종단을 대표했던 총무원장이라면, (주)하이트진로음료가 제대로 된 기업이라면, 불자와 국민들에게 명확한 해명과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최근 들리는 이야기로는 각종 로비를 통해 수사망을 빠져 나가려하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황제 수사’를 받으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에 단체들은 수사당국에 “성역 없는 공명정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은 지난 2개월 동안 (주)하이트진로음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5.15) 등 성실한 수사를 진행하는 듯 보이지만, 그 후 수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주)정에 대한 압수수색과 조사 및 자승 스님에 대한 소환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없이 수사가 마무리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에 “천만불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범죄인 만큼 자승스님에 대한 공개소환 등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검찰과 경찰은 자본과 종교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원칙에 입각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검찰과 경찰은 수사결과를 공개 발표하라"

아울러 단체들은 경찰과 검찰은 수사결과를 공개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이번 생수(감로수) 비리 사건의 당사자인 (주)하이트진로 회장과 자승 스님, 로열티를 받아간 (주)정과의 특수관계는 의혹 없이 규명돼야 한다.”면서 “(주)정의 주소지로 되어있는 성형외과 원장(주식회사 정의 감사)과 자승스님의 관계를 밝혀서 로열티를 주게 된 경위를 명확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단체들은 (주)정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의 규모와 그 사용처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하며, 자승 스님에게 흘러간 돈이 있는지, 횡령의 혐의까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를 맑히고 중생의 고통을 치유해야 하는 종교단체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을 기만하고 경제적 손실을 끼친 자승스님의 이번 범죄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성역 없는 공명정대한 수사를 기대한다.”며 “천만불자와 국민에게 수사결과를 소상하게 발표하여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부처님 말씀대로 합심해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

이병욱 정의평화불교연대 사무총장은 “부처님께서는 스님들이 금과 은을 받으면 감각적 욕망을 허용할 수밖에 없어 청정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고 하셨다. 결국 반승반속이 되어서 화장터에서 타다 만 나무토막처럼 악취 나는 삶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불교를 대표했던 사람이 그렇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처님은 청정하지 못한 수행승들에 대해 그대들은 화합해서 그런 사람들을 물리치고 쌀겨처럼 키질해 쓰레기를 날려 버리라고 했다. 쓰레기 같은 수행승에 대해서는 모두가 하나 되어 그를 쫓아내야 하리라고 하셨다.”면서 “불교 쓰레기를 제거해야 한다. 부처님의 말씀대로 합심해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 검참을 범죄자를 엄정히 수사해 처벌하길 바란다.”고 했다.

▲ 이날 기자회견에는 길상사거사림회, 단지불회, 동국대불교연대 광주전남동문회, 미래를여는 동국공동추진위원회, 민주주의불자회(민중불교운동연합동지회), 봉은사거사림회, 불력회, 불광법회 안정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불청사랑, 성평등불교연대, 정의평화불교연대, 지지협동조합,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동문행동, 한국불교언론인협회, 화계사 학생회청년회동문회 등 불교개혁행동 연대단체들과, 바른불교재가모임, 조계종노조 탄압저지 대책위원회, 민주노총 조계종 지부 조합원들이 함께 했다.

"천만 불자의 정성이 배신 당해, 도박 등 의혹도 묻혀 제대로 조사해야"

김경호 민주주의 불자회 대표는 “매일 기도한 청정한 불자들의 기도처럼 맑은 물이 감로수가 되길 바라고 청정하게 수행하는 스님들의 노후 복지기금이 되길 바랐다.”며 “조계종 노조 고발에 의해 청정한 감로수가 아닌 특정 승려의 개인 치부 수단이 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추산에 의하면 1천 만병 이상이 팔려야 5억 이상의 로열티가 생긴다고 한다. 천만 불자의 정성이 그렇게 배신을 당했다. 이 부분이 배신당하지 않으려면 제대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조계종 노조의 고발과 동시에 총무원이 종단이 공동체 이익을 위한 집단이 아닌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것을 목도했다. 자승 전 원장을 변명하는 기자회견만 했다.”면서 “검찰에 엄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이유는 과거 특정인 자승 전 총무원장과 관련된 도박 비리, 즉 내가 함께 도박한 사람이라고 고발한 사건도 묻히고 적광 스님을 폭행한 사건도 묻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김진태 씨가 자승 원장과 태광CC에서 골프회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권력과의 유착과 비리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비리가 덮어졌다.”면서 “명확한 증거까지 첨부해 수사 촉구한 생수 비리 사건도 과거와 같이 덮어지지 않고 제대로 조사돼 책임져야 할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 그래야 천만불자들의 맑은 신심이 보답되고 청정한 물이 진정한 감로수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사당국과 수사관의 전문성과 법정신 믿는다"

임지연 바불재 대표(성불연대 운영위원)은 “수사 당국과 수사관의 전문성과 법정신을 믿고 지지한다.”면서 “자승 전 총무원장의 비리가 낱낱이 밝혀져 사건 하나 해결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문제가 바로 잡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임 대표는 “종단의 사업이 이제는 사기업과 다를 바 없게 되었다. 무분별한 운영 방식과 문어발식 확장 비리와 부정으로 점철된 사업이라면 사회일반의 사기업과 뭐가 다른가.”라며 “사기업보다 부패한 운영이라면 사회에서 종교라는 특수한 이름으로 남아야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어 “종교단체라면 사회 그 어느 곳보다 따뜻한 직장문화이길 바랐다. 여러 비리 의혹 밝히고자 하는 직장인을 종단 측이 해고 중징계 처분했다. 이러 모습에서 감로수 사건도 중요하지만 종단의 구조 문화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힘들고 어두운 곳을 밝히는 빛이 되어야 하는데 종교 스스로 자생할 힘도 온기도 상실한 모습에서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청렴불교 성찰과 발원 위한 108배

단체 대표들은 호소문 발표에 이어 ‘청렴 불교를 위한 성찰과 발원의 108배’를 올리며 자승 전 총무원장에 대한 엄정수사 및 공개수사와 처벌을 발원했다. 박종린 불력회 대표법사의 ‘나무아미타불’ 선창에 맞춰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108배를 올렸다.

108배를 마친 뒤 심원섭 민주노총 조계종지부 지부장은 “감로수 비리의혹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조계종단의 십여 년 이상 누적된 문제가 해결 안 되고 터져 나온 것”이라며 “이번에 법대로 제대로 수사해 결과를 내 조계종의 오래된 문제들을 풀고 수많은 의혹들을 말끔히 걷어낼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신대로 수사해 한국불교 조계종의 변화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검찰과 경찰이 수많은 스님 신도, 국민을 위해 철저한 조사와 적법한 처리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길상사거사림회, 단지불회, 동국대불교연대 광주전남동문회, 미래를여는 동국공동추진위원회, 민주주의불자회(민중불교운동연합동지회), 봉은사거사림회, 불력회, 불광법회 안정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불청사랑, 성평등불교연대, 정의평화불교연대, 지지협동조합,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동문행동, 한국불교언론인협회, 화계사 학생회청년회동문회 등 불교개혁행동 연대단체들과, 바른불교재가모임, 조계종노조 탄압저지 대책위원회, 민주노총 조계종 지부 조합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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