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그래핀 기술로 네팔 룸비니에 감로수를
신소재 그래핀 기술로 네팔 룸비니에 감로수를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6.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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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스탠다드그래핀,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정수시설 준공
▲ 붓다 석가모니의 단생지 네팔 룸비니의 학교에 신소재 그래핀을 이용한 정수 시설이 준공됐다. 지난 18일(네팔 현지 시각)에 룸비니의 엄홍길 휴먼재단의 제10차 휴먼 스쿨에 그래핀 기술을 이용한 물처리 시설이 준공돼 학생들이 편리하게 안전한 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붓다 석가모니의 탄생지 네팔 룸비니의 학교에 신소재 '그래핀'을 이용한 정수시설이 설치됐다. 고품질 그래핀을 생산하는 국내업체 주식회사 스탠다드그래핀(Standard Graphene, 대표 이정훈)은 지난 18일(네팔 현지 시각)에 석가모니 붓다의 탄생지 네팔 룸비니의 엄홍길 휴먼재단의 제10차 휴먼 스쿨(Shree Sundi School)​'에서 정수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엄홍길 휴먼 재단(Um Hong Gil Human Foundation)이 후원했다.

준공식에는 엄홍길 상임이사, 이정훈 대표 외에도 그래핀 연구개발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인 한국과학기술대학교의 김상욱 교수와 성균대학교 정문석 교수, FutureTalks Foundation의 설립자 실리아(Silje Marie Vallestad, 노르웨이)와 미네르바 대학(Minerva Schools) 학생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학교운영위원장과 교장을 포함한 700여명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참석했다.

​이 정수 시설은 스탠다드그래핀의 축적된 그래핀 제조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수퍼 그라파이트(Super Graphite)라는 물처리용 신소재를 적용했다. 총 4단계의 정수처리과정을 거쳐 하루에 1,000L 이상의 음용 가능한 식수를 만들어낸다. 국내외에서 실시된 실증 실험 결과 수퍼 그라파이트는 유해물질의 흡착력과 여과력이 기존 물처리 소재보다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정수시설이 설치되는 휴먼 스쿨이 소재한 룸비니는 불교 4대 성지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다. 엄홍길 휴먼 재단은 2012년 2월 21일 3차 휴먼스쿨을 설립한 뒤, 2013년 2월 19일에 10차 학교를 설립했다. 이번 정수 시설이 설치된 10차 휴먼스쿨은 현재 약 7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지만 늘 안전한 식수의 확보와 편리한 먹는 음용 가능한 음수대 설치가 숙원사업이었다. 신소재 그래핀을 이용한 물처리 시설과 지하수 펌프, 물탱크, 필터 장치, 수도꼭지가 설치된 이번 사업으로 학생들은 편리하게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됐다.

▲ 18일 준공식 모습.

엄홍길 상임이사(엄홍길 휴먼재단)는 “부처님이 탄생한 성스러운 룸비니의 열 번째 휴먼스쿨에서 오늘 역사적인 행사가 열린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초청된 각국의 석학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노력과 관심으로 정수 시스템을 만드는데 많은 힘을 주어 우리 네팔의 학생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또 “스탠다드그래핀의 수처리 전용 소재를 이용한 수처리 시설은 향후 다른 휴먼 스쿨들에도 설치하여 먹는 물의 안전성 확보할 것이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엄 이사는 학생들에게는 “깨끗한 물을 마시고 건강하게 자라서 꿈도 이루고 네팔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여러분은 네팔의 미래이고 꿈이고 희망이다. 여러분들의 꿈을 위해 도전하고 실현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정훈 대표(스탠다드그래핀)는 “오늘 이 자리에 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여기 계신 분들 모두 꿈을 갖고 있으실 것이다. 저도 꿈이 있었다. 저의 꿈은 물이 꼭 필요한 곳에 우리 기술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오늘 제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있는 분들 모두 깨끗한 물을 마시고 자신의 꿈을 이루라”고 말하였다.

앞으로 스탠다드그래핀은 전 세계 식수난을 겪는 지역에 그래핀 정수기를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식수난이 심각한 나라의 정부, 기업, NGO와 협력 방안을 논의, 모색해 왔다. 또 석유채굴, 축산, 오폐수 처리 등의 분야에도 그래핀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6좌 완등의 신화를 이룩한 엄홍길 대장은 2008년 ‘엄홍길 휴먼재단’을 설립하고 지구촌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네팔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교육 및 의료 지원 사업과 국내외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사업, 환경보호를 위한 환경사업 등을 펼쳐왔다. 재단 창립이래 16곳의 휴먼스쿨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학교 기숙사 건립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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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핀은 2004년 영국의 가임(Andre Geim)과 노보셀로프(Konstantin Novoselov) 연구팀이 흑연에서 나노 물질인 그래핀을 떼어 내 발견했고, 그 공로로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반도체로 주로 쓰이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의 이동성이 빠르다.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며, 최고의 열전도성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높다. 또한, 빛을 대부분 통과시키기 때문에 투명하며 신축성도 매우 뛰어나다.

※ 미네르바 대학(Minerva Schools at KGI)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차세대 국제대학교로 21세기형 교육방식을 실현하고 있다. 미네르바 대학의 학생들은 4년제 학기 동안 미국, 한국, 인도, 독일, 아르헨티나, 영국, 대만의 7개 나라에서 공부하며 지식전달식 사고가 아닌 독립적 응용사고를 훈련받는다. 모든 수업은 10명 남짓의 소규모 토론식 수업으로 이루어지며, 수업 또한 온라인으로 실시간 화상 플랫폼에서 진행한다.

※ FutureTalks Foundation은 노르웨이에서 설립 단체로 전 세계 리더를 모아 학제간 솔루션 (interdisciplinary solutions) 및 네트워크를 발달시킨다. 2018년 8월 전세계 100명의 리더를 모아 북극해에서 FutureTalks Arctic 컨퍼런스를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FutureTalks Arctic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은행(World Bank) CTO, 유수 기업 대표, 연예인과 아티스트들을 모아 인류의 최대 의문점을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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