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수사 '용두사미'로 마무리
버닝썬 수사 '용두사미'로 마무리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6.25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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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성매매 등 7개 혐의로 기소의견 검찰 송치

[뉴스렙]가수 승리(29, 본명 이승현)가 성매매 알선·업무상 횡령 등 7개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명운을 걸겠다’던 경찰은 클럽 버닝썬 수사를 5개월 만에 일단락했다. 지난 5월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이후 뚜렷한 수사 성과가 없어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평가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접대 의혹과 버닝썬 횡령 의혹 등 혐의를 받은 승리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접대 의혹과 버닝썬 횡령 의혹 등 혐의를 받은 승리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성매매·변호사비 횡령·버닝썬 자금 횡령·증거인멸 교사·불법촬영물 공유(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식품위생법 위반(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클럽 운영) 등 모두 7개 혐의가 적용됐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일부 혐의가 인정됐다.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 유모 유리홀딩스 대표, 알선책 4명 등 6명에게 성매매 알선 혐의가 적용됐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대만·일본·홍콩 출신 사업가 및 투자자 일행에게 수차례 성 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승리와 유 대표, 성매매 여성 17명 등 21명은 성매매 혐의도 추가됐다.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섬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 당시 성매매 알선이 이뤄졌다는 의혹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승리는 또 버닝썬 운영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수익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도 적용됐다. 승리 측 유리홀딩스와 대만인 투자자 일명 ‘린사모’ 측의 횡령 총액은 11억20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승리와 유씨, 버닝썬 공동대표 2인, 린사모, 그의 비서 안모 씨 등 6명을 공범으로 봤다. 승리가 유 대표와 운영했던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등 5억 2800만원, 린사모에게 인건비 명목으로 지급된 5억 6600만원, 몽키뮤지엄 수사 관련 변호사비용 2200만원이 포함됐다. 또 버닝썬 공동투자자였던 전원산업 회장과 대표 등은 7억3000여만 원을 버닝썬 임대료 등 명목으로 횡령한 혐의가 적용됐다.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 중심에선 윤 총경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윤 총경은 승리가 운영한 몽키뮤지엄의 단속 상황을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통해 확인해줬고, 승리나 유 대표와 골프를 치거나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총경의 부탁을 받아 단속 정보를 확인해준 강남서 소속 경찰관들도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받아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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