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왕세자 권력암투 국제승계에 한국 가교
사우디왕세자 권력암투 국제승계에 한국 가교
  • 김종찬
  • 승인 2019.07.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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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김종찬의 안보경제 블로그 239

사우디의 치열한 권력암투 중심에 선 무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한국에서 국빈대우를 받고 국제정치에 등귀했다.
오사카G20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회담과 국빈예우를 받은 왕세자는 5대재벌 상속 회장들과 비공개 면담으로 국제정치에 국가 원수 대우를 26일 뒷받침했다.

멕시코 국경 리오그란데강에서 밀입국 시도 부녀의 딸이 아버지 목을 끌어안고 익사한 사진 보도가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며 G20과 무역전쟁 이슈를 밀어내고 트럼프의 강경국경장벽에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트럼프의 대북서신에 집중한 한국이 언론인 살해와 관련의혹이 가시지 않은 사우디 왕세자를 정상회담으로 격상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탈석유로 온건한 이슬람 국가’ 전략을 앞세워 원전건설로 친미 노선을 구축하고 2017년 11월 4일 반부패위원회 구성해 왕자 11명, 현직 장관 4명, 전직 장관 수십 명을 부패 혐의로 체포했고, 직전(10월 30일) 한국을 찾았던 아델 파키흐 경제장관도 경질됐다.
5일엔 사우디 남부 아시르 주 부주지사인 무크린 전 왕세자 아들인 만수르 빈무크린 왕자가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전직 관료 7명과 사망했고, 압둘아지즈 빈파하드 왕자는 체포 과정 총격 부상으로 사망했다.
 
빈살만 왕세자의 국제정치 접근은 영국 보수당 메이 총리를 통해 예멘 내전 정치 개입 협조를 전화통화로 2018년 6월 2일 성사했고, 명분은 예멘인들 고통감소와 국제 석유시장의 안정을 위한 왕세자의 '비전 2030' 협력이다.
직전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사건의 배후로 왕세자를 미 정보기관이 지목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하며 국제적 비난이 집중돼 왕세자의 전략 ‘비전 2030’이 국제사회에서 기피 대상이었다.
영국 보수당과의 협력체제로 글로벌 금융가들이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전략인 채권 발행에 투자하며 권력승계와 ‘비전 2030’이 윤곽을 드러냈다.
왕세자의 전략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사우디에서 석유 의존도를 줄여 원전을 도입하여 비석유분야인 신재생에너지, 인적자원 개발, 국방, 의료 서비스의 ‘신산업 육성’ 전략이며, 한국의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의료서비스 등의 육성 전략과 연결된다.
 
뉴욕타임스는 2019년 2월 7일 ‘Year Before Killing, Saudi Prince Told Aide He Would Use ‘a Bullet’ on Jamal Khashoggi‘ 기사에서 왕세자가 2017년 측근들에게 언론인 자말 카쇼기를 살해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왕실을 비판해왔던 카쇼기는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고, CIA는 빈 살만 왕세자가 살해에 관여했다고 결론내렸으나, 사우디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했다.
카쇼기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워싱턴포스트는 2018년 10월 10일 왕세자가 실종 언론인 유인작전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왕세자 측근인 칼리드 알팔리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며 “미국 기술의 도움으로 원전 건설을 원한다”고 로이터 등에 2018년 12월 2일 말했다. 사우디 원전은 1.4GW급 원전 2기 건설에 총사업비 120억달러 추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26일 청와대 회담과 공식 오찬 친교만찬에 국빈에 대한 의장대 사열을 동원했다.
공항 영접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했고, 문 대통령은 청와대 회담에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한국 투자국"이라며 "한국은 사우디 정부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전략적 파트너국이기도 하다. 양국이 사우디의 비전 2030 성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공식오찬에는 양국 인사가 50명씩 참석,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도 포함됐다.
청와대 친교 만찬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됐다.
청와대 만찬 이후 왕세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대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등 재벌상속자 5인과 삼성의 승지원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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