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불교 안심정토를 구호로 포교해 온 논산 안심정사에 김교각 지장왕보살이 모셔졌다. 안심정사는 21미터 크기 지장보살상을 조성해 지장도량다운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논산 안심정사(회주 법안 스님)는 지난달 30일 한중문화교류 및 세계평화 기원 대법회를 봉행했다. 행사에서는 김교각 지장왕보살상 3구와 김교각 스님을 외호했던 선청(삽살개)이 함께 봉안됐다.
이 보살상은 안심정사 사부대중이 구화산 성지순례를 갔을 당시 법안 스님에게 선몽했던 불상이다. 중국 안위성 기원문화발전유한회사에서 조성했다. 선청은 기원문화발전유한회사 서광염 사장이 안심정사에 기증한 것이다.
회주 법안 스님은 "신라 왕자 김교각은 1300여 년 전 흰 삽살개를 데리고 중국 구화산에 와서 지장왕보살로 추앙 받았다. 한중문화교류와 불연홍법의 원류인 김교각 지장왕보살을 안심정사에 모시게 돼 기쁘다"고 했다.
스님은 "27미터 규모의 지장보살상도 조성해 안심정사를 명실상부한 지장기도 도량으로 만들겠다. 인간불교를 모토로 한 쉬운불교로 불법홍포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축사에서 "법안 스님은 종단이 어려운 가운데도 인간불교 안심정토를 통해 생활불교를 널리 펴왔다. 오늘을 계기로 한중 문화교류가 더 활발하길 바란다"고 했다.
스님은 "오늘 이 법석이 종단의 새로운 출발에 큰 힘과 원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행사에는 태고종 원로의장 덕화 스님, 총무원장 호명 스님, 중앙종회의장 도광 스님을 비롯해 전국교구 종무원장, 중앙종회의원, 세계불교대학 총장 아닐만 샤카 스님, 세계불교도우회의(WFB) 스와니 사무차장,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 총연합회 이근호 부회장 등 15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안심정사는 논산 본원을 비롯해 서울 대구 창원 제주 등에 분원을 열고 있다. 군포교뿐 아니라 미얀마 신뿌 의식 지원 등 해외포교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단일사찰 최초로 세계불교도우회의(WFB) 승인을 받았다.
한편, 태고종은 제27대 총무원장에 호명 스님이 당선됐지만 불신임된 편백운 총무원장은 퇴진을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