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 돕는 사회활동도 방생의 한 모습”
“어려운 이 돕는 사회활동도 방생의 한 모습”
  • 이창윤 기자
  • 승인 2019.07.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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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 ‘생태적 방생문화 모색’ 심포지엄 개최
▲ 새로운 방생문화를 모색하기 위해 불교환경연대가 마련한 녹색불교심포지엄. <사진=불교환경연대>

방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방생문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는 6월 1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생명살림을 위한 생태적 방생문화 모색’ 주제로 녹색불교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오늘날 방생문화의 현황과 새로운 모색’을 주제발표한 해인사 승가대학 교수사 법장 스님은 “일반적으로 방생은 잡혀 있던 물고기나 새 등을 강과 산에 풀어주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방생의 참된 의미를 보다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방생은 모든 생명이 어우러져 살고, 각자의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주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외래종 물고기를 풀어줘 생태환경만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그간의 방생법회에 대해 스님은 “방생 행위로 인해 다른 대중과 마찰이 생겼다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범망경》에서는 방생을 생명 있는 동물(유정)에 한정하지 않고 식물(무정)까지 범위를 넓혔다”고 지적한 스님은 “‘땅과 물은 나의 전생이고, 불과 바람은 나의 본체’라는 《범망경》 구절이 방생에 대한 보다 발전된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또 “환경문제는 한 나라와 개인만의 책임이 아니라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두의 책임”이라며, “방생은 단순히 물고기를 풀어주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바라보고 지구 환경과 우리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게 이익될 수 있는 참다운 자리이타를 실천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환경연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버드나무심기나 수질정화운동 등과 같은 운동도 방생문화의 대안될 수 있으며, 시대는 그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님은 끝으로 “대사회적 활동으로 불교적 삶을 실천하고 새로운 자리이타의 방생을 이룰 수 있다”며, “생활이 어려운 이웃이나 다른 나라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그들이 자신의 삶을 되찾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방생’의 새로운 개념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밖에 △불살생의 가르침과 방생, 생명살림의 전통(이중표·전 전남대) △생태적 방생의 다양성과 버드나무 심기운동의 가능성(오충현·동국대) △티베트불교의 생명존중과 방생문화(용수·세첸코리아) 등 주제발표가 있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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