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공식 협상채널 두고 한미 충돌
북미 비공식 협상채널 두고 한미 충돌
  • 김종찬
  • 승인 2019.07.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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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김종찬의 안보경제 블로그 247

북미협상에서 비공식 접촉채널을 두고 한미간 충돌이 시작됐다.
비건 미 대북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 물밑 협상’ 발언에 대해 불만을 밝혀 비공식채널의 존재를 시사했다.

비건 대북대표는 지난달 30일 오산을 떠난 국무장관 전용기에서 미 기자들에게 “미·북 3차 정상회담을 위한 백채널은 전혀(never) 없었다”면서“문(Moon)이 대체 왜 그걸 내뱉었는지(blurted it out) 모르겠다”고 발언했으며, ‘문’ 발언은 문 대통령의 직전 언론 인터뷰 발언에 대한 불만이라고 익명 소식통을 인용 조선일보가 4일 보도했다.
비건 대표가 귀국 전용기에서 ‘오프더레코드’(비보도)로 기자들에게 미북 3차정상회담 ‘물밑 교섭’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나왔고,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세계 6개통신사들과 서면인터뷰의 답변으로 ‘미북 양국간 3차정상회담 물밑대화’를 발언했었다.
비건 대표는 특히 판문점 회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도박’이라고 말하며, ‘대통령이 직접 제안후 트위터 보낸 것’으로 밝혀, 북미 물밑접촉에서 판문점 회동의 거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비건 대표가 비공개로 말한 내용의 소식통 보도는 “대통령이 비건의 보고를 받고 나서 트위터로 김정은에 판문점 미팅 제안”과 “29일 새벽 2주내와 24시간내 중 검토” “국무장관 대통령에게 깜짝회동 가능 보고” “대통령 24시간내 도박”이 주요 골격이며, 북미간에 사전에 북미정상회동에 대해 ‘2주내’와 ‘24시간내’ 검토 과정이 이미 진행된 것을 보여준다.
비건 대표 설명을 전한 조선일보 기사는,
“깜짝 판문점 미팅이 성사된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댄 월시(백악관 부비서실장)에게 미·북 정상 만남 시도를 2주 내에 하는 게 나을지 24시간 내가 나을지’ 물었고, 토요일(지난달 29일) 아침엔 나를 깨워 해당 사안의 장단점을 상의한 뒤 대통령을 찾아갔다”며 “결국 대통령은 ‘24시간 내 김정은을 만난다’에 도박해서(gambled), 따냈다(paid off)”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판문점 깜짝 회동 방안에 대해 “김정은은 (판문점까지) 차로 2시간 거리고, 대통령은 서울에서 헬기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데다, 최근 친서를 서로 주고받고 하는 등 여러 분위기로 봤을 때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보고를 받고 나서 트위터로 김정은에 ‘판문점 미팅’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통신사 인터뷰에서 “(미·북) 양국 간에 3차 정상회담에 관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노이 회담으로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 상태의 물밑 대화”라고 26일 밝혔다.
비건 대표의 판문점 회동 성사배경 설명은 ‘29일 오사카에서 트럼프 대통령 비공개 측근이 24시간내 도박을 따냈다’는 것을 밝혀준다.
 
비밀접촉에 대한 첫 발언은 청와대 한미정상회담 직후 몽골로 떠난 볼턴 보좌관이 1일 트위트로 "어떠한 NSC 참모도 나도 북한의 핵동결에 만족하려는 어떠한 바람에 대해서도 논의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며 "이는 대통령을 옴짝달싹 못 하게 하려는 누군가에 의한 비난받을만한 시도이다. 이에 대한 응분의 대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30일자 뉴욕타임즈의 ‘북 핵동결 준비중’ 보도를 대응, NSC 밖 대통령의 측근이 비밀접촉에 있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30일 밤 통화한 일본 고노 외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한 뒤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북한 측으로부터 반응이 있었다"고 폼페이오가 말했다며, "그날 밤부터 비무장지대의 북측에서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로 북한이 정상회담을 할 마음인지도 모른다'는 것이 돼 준비를 했다"는 폼페이오 발언을 공개강연에서 밝혔다.
최선희 북 외무성부상은 담화는 트위트부터 5시간 15분 만에 "공식 제기를 받지 못했다"면서 ‘만남 성사된다면’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NBC는 서울서 몽골로 간 볼턴 보좌관에 대해 ‘전쟁광’ ‘촌충’으로 표현하며 반감을 드러낸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이 DMZ에서 트럼프 대통령 옆에 동행한 것을 근거로 양자간의 충돌을 보도하며,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지는 못할 것이라 밝혔다.
칼슨은 “김정은 위원장이 폐기종 환자같아 보였다”고 발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김 위원장은 건강하다”고 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한국측 접근이 차단된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리용호 북 외무상과 자신 배석했다고 언론에 설명했으나, 다음날 북한은 트럼프 딸 이방카 보좌관과 김 위원장의 악수 장면과 트럼프-김 위원장-이방카의 3인 사진 등 을 조선중앙TV로 공개하며 폼페이오 사진을 뺐다.
당시 현장 사진에는 판문점 회담장 입구에서 걸어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 쿠슈너 보좌관의 장면도 나왔다.
고노 일본 외무상은 4일 사우디국영 아랍뉴스 인터뷰로 일본이 중동에서 가장 적합한 중재자가 될 수 있다며 쿠슈너 보좌관의 '팔레스타인 번영 계획'을 높이 평가하고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소통하고 있고 그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쿠슈너의 '미래구축을 위한 팔레스타인 번영 평화(peace to prosperity)‘는 500억달러 국제펀드 유치로 GDP 2배, 100만개 일자리, 빈곤율 50% 감소 등을 발표했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며 골란고원 분쟁을 재연했다.
사우디 왕세자의 ‘미래비전 2030’도 아람코 채권발행에서 쿠슈너의 투자펀드와 연결됐고, G20 참석에 앞서 한국에 와 10조 MOU협정을 맺었으며, 이들에게는 ‘평화와 번영’ ‘밝은 미래’가 공통 슬로건으로 사용됐고 ‘북한 주민에 밝은 미래’와 ‘안정’이 빠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슬로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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