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제에 비밀주의, ‘트럼프따라하기’ 경합
일본 규제에 비밀주의, ‘트럼프따라하기’ 경합
  • 김종찬
  • 승인 2019.07.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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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김종찬의 안보경제 블로그 250

청와대가 대일 전략을 강화하며 비밀주의가 부할되면서 일본 무역규제에 한일 양국의 ‘트럼프 따라하기’가 충돌을 시작했다.
지난 7일 김상조 정책실장과 홍남기 부총리의 재벌 총수 집단 면담은 청와대 대변인의 ‘간담회 가졌다’는 문자 메시지만이 공개됐고 재벌 3인과 4인이 언론에서 엇갈렸다.
‘경향신문’은 “청와대는 이날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이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일본의 수출규제 대책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밝히며 ‘대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참석자에 관해 ‘경향’은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당초 면담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5대 그룹 총수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출장 일정 등으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3인 참석’을 밝혔다.
‘조선일보’는 홍 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이 7일 일본 경제보복 조치대응 위해 대기업 총수 일부와 비공개로 만났다. 하지만 기업들에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일단 정부를 믿고 따르라’는 수준의 당부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개 기업 총수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삼성 이 부회장을 포함했다.
조선 보도는 ‘모임 참석 4개 그룹 중 한 곳의 임원’의 멘트가 뒤따랐다.

‘중앙일보’는 ‘김상조·총수들 만난 날, 이재용·신동빈 일본행’ 기사에서 ‘3인 비공개 오찬’을 전제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이날 오후 6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의 출국 시간이 당초 예상 대비 늦어지면서 이날 오전 김상조 정책실장 또는 청와대·정부 관계자와 만난 뒤 일본행 비행기에 탑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기사를 붙였다.
다만 ‘중앙’은 “이 부회장은 김기남 부회장 등 반도체사업 경영진과 수차례 대책회의를 열고 일본 출장 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혀, 김기남 부회장을 2일 미리 만난 김상조 정책실장 김현종 안보차장 등에 의해 ‘오찬회동’이 조율됐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중앙’은 또한 “최근 석유화학 부문에 집중 투자 시작한 롯데”의 경우에 “한국은 기초유분·석유화학 중간제품 수입량의 40% 이상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도 이날 일본 재계 인사를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해 미국에 집중투자한 롯데가 청와대의 이란(7일) 면담요청을 기피했을 가능성에 길을 열어놨다.

   JTBC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주요 기업 총수들과 비공개로 만났다”며 “우리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찾기 위한 자리”라고 보도하며, “이 자리는 김상조 실장이 직접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며, 현대 SK LG그룹 회장 참석에 롯데 불참에 대해 “알려졌다”면서, “이 삼성 부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어제 오후 늦게 일본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한국 경제의 두 컨트롤타워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휴일인 7일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대책 논의를 위해 주요 기업 총수들을 면담했다“면서 ”정치권과 재개에 따르면 이날 만남은 서울 모처에서 오찬 형식으로 진행됐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3개 대기업 총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연합'은 “청와대와 삼성은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이 부회장이 이날 오후 6시가 넘어서야 공항 출국장에 나타난 점 등을 고려하면 회동에 들렸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5대 그룹 가운데 총수가 참석하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 임원진이 대신 참여해 의견을 나눴을 가능성”으로 롯데 임원의 대리참석을 시사했다.
'연합'은 이어 “청와대와 정부는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을 만났는지는 물론, 면담 장소와 오간 대화 내용 등에 대해 철저하게 함구했다”며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는 데에는 이번 사안이 상대국이 있는 만큼 철저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국가이익으로 해석했다.
 
‘뉴시스’는 “청와대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요 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의 문자메시지를 전하며, “고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기업 관계자가 몇 개사에서 몇 명이 참석했는지 여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오늘(8일) 홍남기 부총리의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보도하며,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홍 부총리의 ‘국제사회 공조 해결’ 발언인 “수출규제는 철회돼야 하며 국제사회와 공조해 적극 대응하겠다”를 대응방안을 보도했다.
'한겨레'는 홍 부총리가 “하반기에 APEC정상회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IMF연차총회 등 다자논의가 예정돼있다”며 “글로벌 경제성장과 보호무역주의 확산방지 등을 위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대응방안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으로 갔다. 일본이 반도체 수출 제품과 관련해 큰 변화를 보였는데 그 중 하나가 한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대한 규제였다”고 월터 러셀 교수(바드칼리지)의 멘트를 보도했고,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은 “ZTE, 화웨이 등 통신 기업들을 공격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아베 총리가 배워 불만이 있는 국가에 대해 반도체부터 제재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킴 대록 주미영국대사가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해 "불안정하고 무능하다"며 “경력이 불명예스럽게 끝날 수 있다. 백악관 내의 분쟁이 마치 칼싸움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본국에 보고한 것에 영국 정부가 사실확인후 전통문 유출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강경보수 양대축인 미 공화당과 영국 보수당 체제에서 영국 데일리메일이 이를 보도했고, 미 CNN이 영국 관료에게 확인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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