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국어 교육가 행정가들 축제 성료
전 세계 한국어 교육가 행정가들 축제 성료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9.07.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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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주년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서 ‘국제한국어교육재단’ 명칭 변경

 

[뉴스렙]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영담 스님, 舊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 해마다 열고 있는 전세계 한국어 교육자 행정가들의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는 세계 38개 나라 140여 명이 참석해 8~13일 서울 광화문 일원 등에서 ‘한국어, 소통의 중심에 서다’ 주제로 해외정규 교육기관 한국어 교육 확산과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의 국제학술대회는 지난 2003년 제1회를 시작으로 매년 여름 국내 최대 규모로 열려 왔다. 초기에는 재외동포가 대상인 재외동포교육자를 위한 행사였지만,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류 문화가 확대됨에 따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치는 재외한국어교육자들과 해외 한국어 채택 관련 교육행정가들도 참석하고 있다.

올해 행사부터는 EXID 하니가 해외 한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홍보대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하니는 K-POP을 통해 해외 정규학교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육부의 지원을 통해 2018년 기준 전 세계 28개국 1,427개의 현지 초·중등학교에 한국어반이 개설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학술대회 내용과 의미도 격상됐다. 행사에는 교육부총리가 참석하고, 행사 이수증도 교육부총리 명의로 발급하고 있다.

 


교육부총리, 여야 국회의원 등 200여 명 참석

8일 대회 1일차에는 K-POP 한류스타들의 스승인 C.A.S.T by iHQ 안혁모 원장이 ‘한국어, 어디까지 알고 있니’를 주제로 참가자과 대화를 했다.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9 제17회 재외한국어교육자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에는 유은혜 교육부총리,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 정동영 대표(민주평화당), 송영길 설훈 주호영 등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사장 영담 스님은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이 설립 21주년인 올해를 맞아 한국어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서비스 제공하고자 명칭을 '국제한국어교육재단'으로 바꿨다”고 알렸다.

유은혜 교육부총리는“한국은 여러 나라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세대들이 한국어와 문화소양을 갖춘 문화 인재로 자라는데 더 큰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한국어 교육자 학술대회’ 참가자 비용 전액 지원을 약속했다. 걸그룹 EXID 하니는 영상메시지를 통해서 행사를 축하했다.

 


한국어 학습은 한국 문화 배우는 길

개회식에 앞서 배우 박재민 씨와 방송인 알베르토 씨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자신들이 한국어를 배우며 겪은 일화를 이야기했다.

박재민 씨는 "뉴스는 짧은 시간대 집약된 정보 제공하는 콘텐츠이다. 뉴스를 보며 재미를 느끼진 못했지만 정확한 발음과 고급 언어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서 "취미활동과 병행한다면 보다 쉽게 언어를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재민 씨는 "한국이 세계 중심은 아니지만 한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여러 분야가 있다.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다른 문화의 다름 이해하는 것이다. 다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것이 언어를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알베르토 씨는 중국 유학 중 한국인 아내를 만난 사연,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국어를 배운 사연을 말했다.

알베르토 씨는 "한국에 온 지 12년이 됐다. 내 20대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냈다. 내가 한국어를 제대로 못배웠다면 이태리로 돌아갔을 것이고, 내 인생은 실패했을 것이다. 한국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알려면 언어 습득은 중요하다. 한국어 제대로 배워서 한국 제대로 알 수 있었다. 내가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한국인인 아내를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레인보우합창단과 KPOP 걸그룹 마마무가 축하공연을 했다.

 

외국의 한국어 교육 정책 현황 등 청취

허용 교수(한국외대)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그 언어적 실체', 최보영 과장(교육부 재외동포교육담당관)이 '해외 한국어채택 지원사업' 주제강연을 했다.

이어 2부에서는 교육부 재외동포교육담당관 최보영 과장이 ‘해외 한국어채택 지원사업’ 주제발표를 했다. Forum in Forum I ‘현지 행정가에게 듣는다’는 한국어를 채택하고 있거나 채택예정인 각국의 교육행정가들로부터 자국의 외국어 교육정책과 한국어 교육현황 및 확대방안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어떤 언어는 제2외국어 등으로 선택을 받고 어떤 언어는 선택이 안되는지 등을 참고로 한국어 교육 현황과 발전방향을 고민했다.

 


김정숙 여사 "한국어와 한글은 한류의 근간"

이날 저녁 서울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세계 한국어 교육자 교류의 밤’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했다. 교육부·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개최한 행사에는 72개국에서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 512명과 관계자 54명 등 566여명이 참석했다.

김정숙 여사는 축사를 통해서 “순방을 나갈 때마다 가능하면 한국어 수업 참관을 한다”면서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분들에게 한국어로 가는 길을 열어주신 한국어 한글 교육자 여러분,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국어로 소통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애써주신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여사는 토크콘서트 후에는 “한국어와 한글은 한류의 근간이자 가교(架橋)"라며 "현장 교육자들을 통해 전 세계에 꽃피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DMZ 찾아 한국 분단, 전시 찾아 '한국의 미' 체험

3일차인 10일에는 교육자와 교육행정가가 각각 다른 일정을 소화했다.교육자들은 Forum in Forum II ‘현지교육자들의 권역별 한국어 교육 활성화 방안’을 통해서 신남방 신북방 대서양 등 자극의 외국어 교육정책과 과정 현황 등을 소개했다.교육행정가들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연세대 한국어학당을 방문해 한국어 교육기관 운영과 관련한 실무 내용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DMZ을 방문해 한국 분단의 역사를 체험했다. 이어서는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을 찾아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전시를 관람하고 한국의 대표 사진작가인 주명덕 구본창 이갑청 작가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했다.

 


한국어 어휘 발음 문법 교정, 농심 공장 견학도

4일차인 11일, 교육자들은 ‘한국어의 내용 교수방안’을 통해 한국어 어휘 발음 문법 등을 점검했다. 이어 ‘참가자들의 사전과제발표’와 초중고 대학교용 기능별 ‘한국어교재소개’를 했다.

교육행정가들은 신남방과 신북방으로 2그룹으로 나눠 각각 세종시 교육부, 세종국제고등학교와 국립국제교육원, 늘푸른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지난해 국제학술대회 참가자들이 최고로 흥미롭다고 꼽은 농심 안양공장을 찾아 신라면과 스낵 등 생산과정을 견학했다.

 


국립한글박물관 찾아 한글 우수성 체험

5일차인 12일 오전에는 국립한글박물관을 견학했다. 참가자들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한글의 문자적, 문화적 우수함을 새삼 깨우쳤다. 오후에는 Forum in Forum III ‘권역별 한국어 교육의 발전 방향’ 주제 토론을 했다.

폐회식에서는 참가자 이수증과 한국어보급 확대에 힘쓴 행정가에 공로상을 전달하고 교육자 사전과제 우수자를 표창했다. 올해부터는 참가자 이수증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름으로 수여가 되어 국제학술대회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이사장 영담 스님은 “여러분이 한류 확산의 맨 앞에 계신 분이다. 우리 한글과 한국어를 더 많이 사랑해주시라. 많은 홍보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윤희 교육부 국제협력관은 “해외 한국어 교육의 최일선에 계신 분들을 위한 축제의 뜻으로 마련한 자리였다. 우리의 진심이 전달됐길 바란다. 해외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한국어를 통해 소외된 아이들에게 미래를 꿈꾸게 하는 일이다”고 했다.

김형곤 원장(국립국제교육원)은 “한국어 교육은 시간이 지날수록 활발해질 것이고 한국어의 글로벌 영향력도 커질 것이다. 여러분이 그 주인공 될 것이다. 세계 속의 한국어 발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했다.

환송 공연에서는 ‘장사익과 친구들’이 사물놀이, 해금, 아카펠라, 북, 장구 등으로 한국의 얼과 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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