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24일 오전 11시 진행된 소백산 지킴이 운동본부 발대식에서 상임고문 정산 스님(천태종 총무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소백산 보호에 천태종이 발 벗고 나섰다.
천태종(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생태파괴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자연보호에 대한 범국민적 운동 전개를 위해 9월 24일 단양 광법사(주지 경혜 스님)에서 1천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소백산 지킴이 운동본부’ 결성법회를 봉행했다.
소백산 지킴이 운동본부(본부장 무원 스님, 이하 운동본부) 결성법회에서 상임고문 정산 스님(천태종 총무원장)은 축하법어를 통해 “소백산을 지키는 것은 이 나라 불교의 혼과 구인사, 나아가 천태종을 지킨다는 사명과 함께 우리에게 국토청정의 의무가 부여된 일”이라면서 “이를 위해 소백산 지킴이들은 누구보다 헌신과 봉사의 마음을 단단히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산 스님은 이어 지킴이 회원들에게 “산 지킴이에 걸맞는 전문지식과 훈련을 쌓고, 소백산 동물과 서식생물의 생태연구도 병행해 환경문제의 합리적 불교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본부장 무원 스님(천태종 사회부장)은 창립선언문에서 “말 없는 중생을 업신여긴 것을 참회하고, 자연이 병들어도 우리만 잘 살면 된다고 여겼던 어리석음을 반성하자”면서 “환경, 생명을 살리는 보살의 서원을 굳게 세웠으니, 삼가 시방삼세 부처님과 보살, 성문 스님들은 지킴이들을 잘 보살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성 단양군수는 축사에서 “운동본부가 소백산 뿐 아니라 전국 명산들의 보전운동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아름다운 단양을 지키는데 본인을 비롯한 600여 공직자와 3만 4천 군민 모두가 행복한 단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발대식에서는 이밖에도 현판식과 함께 지킴이 회원 대표인 구경희 씨가 운동본부 발대식 선서문을 낭독했고, 정산 스님은 수해를 당한 군민에게 써달라며 김동성 군수에게 수재의연금을 전달했다. 또 발대식을 마친 후 지킴이 회원들은 소백산에 연화봉에 올라 쓰레기를 줍는 등 자연보호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운동본부는 소백산 지키기 운동의 일환으로 △생태보전을 위한 생태파괴 감시 및 저지 △환경생태 보호 및 멸종위기종 보호 △환경교육 및 생태교육지도자 양성 △생태 연구조사 및 학술 세미나 △지역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출판 등의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천태종, 24일 ‘소백산 지킴이 운동본부’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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