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
조계종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
  • 法應 스님
  • 승인 2009.11.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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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①]조계사 중심, 서울불교를 디자인하라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은 불자 수 일천만 명 미만시대를 우려해야 한다. 청소년 불자의 감소는 종단 집행부가 TF팀을 구성해서라도 대안을 강구해야한다. 그간 종단 정체성 및 재정투명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우선 조계사를 중심으로 한 서울불교의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하며 이후 몇 차례 더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①조계사 중심, 서울불교를 디자인하라.

“불교인구의 감소를 기업의 경영학적 측면에서 보면 고객 즉 매출의 감소다. 오너는 밤잠을 설치고, 생산성 향상과 고객관리에 비상이 걸리며, 기업 전반에 걸쳐 진단이 이루어진다. 청소년 불자의 감소는 곧 (불교)미래고객의 감소다. 기업이 청소년 구미에 맞는 상품(판매상품 외 문화 및 장학 상품 등 일체)을 개발하는 이유는 장기적인 고객의 확보를 위한 것이 주목적이다.”

이 글은 2006년 12월 1일<불교닷컴>에 “불교 망해도 주지 부자 되는 기현상 막아야” (부 제목:사찰경영 잘못하면 불자수 감소와 수지악화 `악순환`)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의 첫대목이다. 청소년 등 불자 수 감소, 사회신뢰도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종단의 성과가 호평됨은 우리들만의 착각이 아닐까 한다.

통계청이 10년 단위로 조사한 청소년 불자수의 증감을 보면 1985년부터 2005년까지 매 10년 단위로 평균 17% 정도 감소하고 있다. 불교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자료임이 분명하다. 2005년도에는 일반불자의 증가세도 감소했다.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시스템상의 문제도 중요한 원인중 하나다.

서울은 전국 인구의 1/3이상이 집중돼 있으며 모든 문화의 중심이다. 이 서울 한복판에 조계사가 위치함은 불교(조계종)로서는 복중의 복이다.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인들을 끌어들일 요소가 풍부함에도 현실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98년도 사태 전 '종단개혁안(총27p)'을 작성, 몇몇 종단인사에게 배포한 사실이 있다. 지금이라도 적극 추진을 권하는 것 중 하나는 조계사를 ‘서울특별자치교구’ 본사로 지정하여 가칭 ‘서울종합불교문화타운(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서울특별자치교구’는 조계사를 중심으로 대소 사찰과 주변의 각종 문화자원 및 시설,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시스템을 창출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자는 안이었다.

시대적 상황과 서울의 특성에 맞는 ▲수행과 문화 환경시스템 운영 ▲자체포교 교육사업 ▲불교종합상가거리조성 ▲서울의 전통문화기관 연계 ▲문화공연단체의 네트워크화 ▲외국인(관광객) 상설 선 센터 운영 ▲어린이(청소년)관 운영 ▲주변 대사찰 연계사업 ▲타 종단과 연대 시스템 구축 ▲각 사찰수행문화시스템 연계 ▲해외 및 일반문화 시설과 연계 ▲역사유물관 연계 ▲전통사찰음식거리의 조성 ▲복지 사찰 지정 운영 ▲각 자선단체와 연계활동 ▲독자적 불교매스컴 운영 ▲(생태)농업환경사업 ▲불교문화관 건립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정치⋅경제⋅문화⋅외교⋅교육⋅각급단체 등 모든 것이 집중되는, 인구의 1/3이상이 거주하는 수도 서울의 포교를 각 사찰의 포교·문화 시스템과 연계해 전 방위적인 교육 및 포교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안이었다. 

■ 종교인 비율 증가, 개신교 비중 감소 종교를 가진 사람의 비율은 1985년 42.6%에서 1995년 50.7%, 2005년 53.5%로 증가했다. 불교인구 비중은 1985년 19.9%에서 2000년 23.2%로 늘었다가 2005년 22.8%로 조금 낮아졌다. 개신교 비중은 16.1%에서 19.7%로 늘었다가 18.3%로 비교적 크게 줄었다. 반면, 천주교 인구 비중은 4.6%에서 6.6%, 10.9%로 크게 늘었다. 30~40대는 종교인 비율이 줄고 있는데, 특히 30대의 종교인 비율이 1995년 52.8%에서 2005년 48.5%로 급감했다. 출처<한겨례>(2008-11-18)

조계사를 특별자치구로 설정하고 각종시스템을 현대적으로 연계하며, 새롭게 구축하여 청소년과 서울시민을 불교와 전통문화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게 만들자는 입체적이며 동적인 전략적 내용이다.

서울에서 시범 운영하고 문제점을 보완하여 향후 전국의 5대 도시와 신도시에 ‘00종합불교문화타운’으로 확산시켜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행정체계 구축 등 종단차원에서 팀을 구성하여 타당성 등 조사 후 특별법을 제정하면 된다.

조계사는 서울의 포교를 담당해야 하는 의무적이며 현실적인 책임이 있다. 법적 주지인 총무원장 스님과 현실적 주지인 재산관리인은 조계사를 새롭게 디자인해야 하며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모아야 할 의무가 있다.

젊은 불자수의 감소는 종단발전의 가장 큰 저해 요인이다. 조계사를 비롯한 서울의 중심사찰들이 전 근대적이고 기복적인 신앙행태와 구태에서 속히 벗어나지 못한다면 불교인구수의 감소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法應(불교사회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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