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신 “불교방송 사장 재임 뜻 접고 임기 마무리”
선상신 “불교방송 사장 재임 뜻 접고 임기 마무리”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9.08.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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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후보자 사퇴의 변 발표…진흥원 후보 공모절차 밟나

선상신 BBS불교방송 사장이 재임 포기를 선언했다.

선 사장은 9일 불교방송 직원들에게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결정과 당부를 담은 사실상 차기 불교방송 후보자 사퇴의 변을 방송국 내부에 공지했다.

선 사장은 이 글을 통해 “저는 불교방송 '사장 재임에 대한 뜻을 접고 제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제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지난 4년 동안 해왔던 일들을 순차적으로 잘 정리하고 임기를 마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 사장은 “저는 지난 2019년 6월 19일 대한불교진흥원으로부터 제 10대 사장 후보로 추천되었다.”며 “저는 추천기관의 원칙과 관례에 따라 추천을 받은 사람으로서 원칙대로 임하고자 하였으나 공모를 거치지 않은 추천절차에 대해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추천된 이후 상당 시간이 지났음에도 사장 선임절차가 진행되지 않아서 지난 8월 6일 추천기관인 대한불교진흥원에 사장 후보 재논의 요청서를 제출해 '사실상의 후보사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선 사장은 방송국 직원들에게 “저는 4년 전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나름대로 회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자부해 왔습니다만, 앞 만 보고 가다보니 옆과 뒤를 제대로 챙기고 돌아보지 못한 허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최근 회사 내부에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여러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게 한 점에 대해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 여러분의 마음을 세세히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불교방송을 항상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전국의 불자님들과 특히 만공회 공덕주님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그는 “희망노조가 제기한 여러 의혹을 재단에서 감사했고, 여러 가지 규정 위반이 지적됐다.”며 “제가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잘못을 충분히 인정하고 감사 결과를 수용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만공회 후원금과 사옥 모연금 등 각종 후원금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에서 지적된 후원금 관련 부분은 향후 사옥에 들어설 특정 방송시설투자를 위해 불교방송과 후원자간 약정에 따라 후원금을 수령한 것이고 방송설비투자가 무산되는 경우 후원금을 반환하기로 약정하였기에 회사의 예수금으로 관리하고 있었는데 감사는 “반환조건부로 후원금을 확정할 수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후원금은 반드시 재단에서 예수금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을 함에 따라 즉시 본사의 예수금에서 재단의 예수금으로 이체했다는 것이 선 사장의 설명이다.

선 사장은 “앞으로도 부처님의 법을 따르는 진실한 불제자로 살겠다.”면서 사퇴의 변을 마쳤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각범)은 지난 6월 19일 선상신 현 불교방송 사장과 최윤희 제작국장을 차기 사장 후보자로 뽑아 재단법인 불교방송에 추천서를 보냈었다. 선 사장이 재임 포기 선언을 하면서 함께 차기 사장 후보자로 추천된 최윤희 제작부장이 후보자 자격이 계속 유지되는지 관심이다. 일부에서는 최 제작부장이 ‘사퇴의사’를 재단에 전달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지만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선 사장이 재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진흥원은 다시 합리적 절차를 통해 사장 후보자를 복수 추천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선 사장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했던 희망노조(불교방송 제2노조)가 12일 예고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할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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