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와 제21교구본사 조계총림 송광사가 산중총회를 소집했다.
봉선사 교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서운 스님)는 9월 6일 오후 1시 차기 주지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소집했다. 조계총림 송광사(주지 진화 스님)는 7대 방장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9월 30일 오후 2시 경내 사자루에서 개최한다.
봉선사 차기 주지후보는 최근 중앙종회의원(직능 법제)을 사직한 초격 스님(전 중앙종회의원)이 유력하다. 문중합의와 정치적 타협으로 경선 없이 초격 스님을 단독 후보로 산중총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구본사 주지 입후보자 자격은 법계 종덕 이상, 연령 만 70세 미만의 비구로 △중앙종무기관 국장급 이상 종무원으로 2년 이상 재직 △말사주지로 8년 이상 재직 △중앙종회의원으로 4년 이상 재직 △교구본사 국장급 이상 종무원으로 4년 이상 재직 △선원법에 의해 규정된 전문선원에서 20안거 이상 성만 △강원이나 율원의 교직자로 10년 이상 재직 등 가운데 한 가지의 경력을 갖춰야 한다.
입후보자 등록기간은 8월 25일부터 27일 오후5시까지며, 겸직할 수 없는 직에 해당하는 종무원은 8월 24일까지 해당 종무직을 사직해야 후보등록이 가능하다.
거주승 신고기간은 8월14일부터 20일 오후5시까지며, 구성원 명부 열람기간은 8월28일부터 30일 오후5시까지다.
조계총림 7대 방장 후보자를 선출해야 하는 송광사는 상황이 여전히 복잡해 보인다.
전 방장 보성 스님의 임기는 2018년 3월 17일 만료됐다. 1년 6개월여 동안 방장 없는 총림이 유지됐다. 방장이 없다보니 수좌도 임명하지 못했다.
현호 스님의 방장 추대 의견과 현봉 스님 대안 의견이 상충한다. 여기에 주지 진화 스님의 임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진화 스님은 2015년 11월 주지후보로 추천됐고, 2016년 1월 21일 주지에 임명됐다. 진화 스님의 거취와 방장 후보자 추대 절차가 맞물렸다는 평가다. 주지직을 재임할 것인지 주지 임기를 마치고 중앙종회로 복귀할지도 주목된다. 방장 현봉 스님-차기 주지 자공 스님 설이 퍼지고 있다.
송광사는 지난해 두 차례나 산중총회를 소집했지만 성원 미달로 유회됐다. 그런데 송광사가지난 6일 산중총회를 9월 30일 열기로 공고했다.
종법이 정한 총림 방장은 총림을 대표하고 지도감독권과 교구본사 주지를 추천하는 권한을 갖는다. 산중총회 추천으로 중앙종회에서 추대한다. 방장 후보자는 선·교·율을 두루 겸비한 승랍 40년 이상, 20안거 이상을 성만한 본분종사로 규정하고 있다.